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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정치] ‘6월 개헌’, 공약 깬 홍준표에 ‘대통령 발의’로 응수

등록 2018-01-11 17:37수정 2018-01-11 18:13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02회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주요 내용과 전망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미리 정해진 각본 없이 기자들이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헌, 북핵 문제, 아랍에미리트 ‘비밀협약’,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후속 조치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해 “3월 중에 국회 개헌안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그보다 일찍 개헌안을 준비해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대통령이 직접 개헌안을 발의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을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6월 개헌’을 약속했으나 지방선거 이후에 하자고 공약을 포기한 것에 대해 ‘대통령 개헌 발의’로 응수하는 모양새입니다. 6월 개헌을 놓고 여야는 물론 청와대와 야당 간의 대립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여야 관계에 대해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을 받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면서 야당과 협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년 기자회견만 놓고 봤을 때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정치적 현안이나 여야 관계 등에서 집권 초기 기조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더정치에서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김보협 기자와 함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과 전망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출/ 위준영 정주용 피디,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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