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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후원회 모금 ‘춥네 추워’

등록 2017-12-22 11:20

올해 11년만에 부활했지만
정의당·민주당·바른정당 등
후원의 손길 예상보다 저조
특강·동영상 등 ‘막판 스퍼트’
‘차떼기 대선자금’ 사건 뒤 2006년 폐지된 정당 후원회가 올해 11년 만에 부활돼 50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해졌지만 각 당의 곳간 사정은 녹록지 않다.

정의당은 정당 후원회 부활에 가장 큰 기대를 걸었다.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정당 후원회를 통해 매년 수십억원을 모금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후원회를 구성해 ‘차카오페이’(www.chakaopay.org, 착한정치·착한후원)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모금에 나섰지만 지난 16일에야 2억원이 모였다. 정의당 당직자들은 예상보다 모금이 저조한 이유로 먼저, 조기에 치러진 촛불대선 때 연말정산 환급이 가능한 10만원 후원을 끝낸 지지자들이 상당수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노동조합이라는 ‘큰손’ 후원자가 사라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05년 정치자금법 개정 과정에서 기업과 노동조합 등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가 전면 금지됐다. 여건은 악화됐지만 정의당은 후원금 모금을 위한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셀럽’들이 본인의 후원금 한도를 채운 뒤 전국 각지로 특강을 다니며 정의당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개사한 “깜찍 댄스쇼” 동영상도 찍었다. 이혁재 정의당 후원회장은 “목표 액수는 10억원이다. 정당후원금만큼은 민주당을 제치고 1등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모금액 4억원을 넘겼다. 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 최고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회에 쾌척하고 추미애 대표와 한정애·홍익표·김경수 의원이 출연한 ‘더치페이’(더불어민주당 치어업 페이) 동영상이 화제를 낳은 것에 비해서는 저조한 액수다. 후원회장인 이해찬 의원은 지난달 말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당에 돈이 없다. 추미애 대표가 돈을 벌어 오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후원회 간사인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지지자들이 노무현재단과 팟캐스트 등 후원할 데가 많아 정당까지 꼭 후원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7월 말에 가장 먼저 정당 후원 계좌를 개설한 바른정당은 의원 9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지난 11월에만 3719만9837원을 모았다. 8월 모금 528만원에 이어, 9월(31만5018원), 10월(19만5018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후원 세례를 받은 것이다. ‘비교섭단체 선배’인 정의당 ‘벤치마킹’도 시도하고 있다. 바른정당 당직자는 “같은 비교섭단체지만 정의당은 후원금을 꽤 받는다.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일 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당내 분란 탓에 중앙당 차원의 홍보 등 적극적인 모금 활동이 어려웠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아직 후원위원 구성 등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설명한다. 대략 30여명을 목표로 후원위원을 추가 확보 중이라, 정당 차원의 모금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정유경 송경화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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