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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협 박탈자들 “친홍 실세 3인방 줄대기 당무감사”

등록 2017-12-19 11:54

부산 박민식·김희정 전 의원 기자회견
“지역에 소문 파다…측근 특별감사부터 해야”
홍준표 “친홍 빙자 인사들과 나는 상관 없어”
자유한국당 박민식 전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무감사 결과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자유한국당 박민식 전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무감사 결과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후폭풍이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심 신청이 의미 없다고 판단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들은 “친박 사당화”, “친홍 실세 3인방”, “실세 측근 줄대기”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친홍 줄세우기는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대구·경북과 달리 원내·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탈락한 부산지역 반발이 심하다. 박민식 전 의원(부산 북·강서갑)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당무감사가 아닌 홍 대표 측근에 대한 특별감사”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당무감사는 당 대표에 대한 충성도를 가늠하는 감사가 아니다. 부산에서는 오래 전부터 친홍 실세 3인방이 당협위원장 선임에 관연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부산 연제는 이모씨, 북·강서갑은 박모씨, 해운대는 김모씨가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속적인 언론보도 등을 보면 그냥 ‘카더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희정 전 의원(부산 연제)도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고 평가받는 위원장들의 탈락은 당무감사를 빙자한 농단이 개입되지 않고서야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산지역 정가에는 지방선거 공천이나 당협위원장을 맡으려면 당 실세로 알려진 누군가에게 얼굴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실세 측근들에 줄을 대며 당협위원장 무혈입성을 일찌감치 호언장담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제신문>은 ‘홍 대표의 측근인 여의도연구원 김대식 원장이 최근 지역 정치인들에게 각종 정책자문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며 부산에 홍준표 계파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김 원장이 여의도연구원 직책을 맡긴 지역 정치인들의 구체적 이름을 거론했다. 이들은 박 전 의원과 김 전 의원과 같은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의혹이 커지자 홍 대표가 직접 나섰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더 이상 방치하면 의혹이 증폭될 것 같아 한마디 한다”며 “일부 지방신문들을 보면 친홍을 빙자한 일부 인사들이 공천 줄세우기를 한다고들 보도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 하고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홍 대표는 “당협위원장 추가 선임이나 공천은 공당의 시스템에 의해 계량화된 수치와 정무적 판단으로 선정하는 것이지 친홍을 자처하는 특정인이 선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하고 아무리 가까운 인사라도 예선이나 본선의 기본요건이 안되면 컷오프 될수 밖에 없다. 친소관계를 떠나 대의멸친의 자세로 당 혁신과 이기는 공천으로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소한 점수 차이로 당협위원장직을 잃은 이들은 ‘계량화된 수치’보다는 ‘정무적 판단’이 더 작용했다고 본다. 김 전 의원은 “당무감사 평가항목은 조직 관리 25%, 정책 활동 15%, 평판도 25%, 당원·당직자 명예준수 책무 25%라고 한다. 조사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의적 개입이 가능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커트라인에서 0.43점이 모자랐다는 박 전 의원은 “평판도를 어떻게 계량화할 수 있느냐. 근본 없는 숫자놀음이 홍준표 대표의 혁신방안이 될 순 없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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