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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촛불 공약 같이할 수 있는데…국민·바른 소극적 태도 아쉬워”

등록 2017-12-01 10:03수정 2017-12-01 10:32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11회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치부대표’가 보는 국회 ‘협치’
“협치의 목표는 촛불 연대”
◎<더정치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에서 ‘협치부대표’란 직함을 가지고 있다. 야당과 소통하며 공통공약과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등 여야 간 ‘윤활유’ 역할을 하는 자리다. 과반 의석을 보유하지 못한 민주당 입장에선 새 정부의 예산안과 개혁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당들과 밀고 당기기를 할 수밖에 없다. 여야가 1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고, 2일 처리를 목표로 예산안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훈 의원은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뒤 7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협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1월30일 <한겨레TV> ‘더정치인터뷰’에 출연한 이훈 의원은 “협치를 이야기하면 ‘촛불연대’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촛불연대’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차적으로 그분들이(국민의당·바른정당) 촛불 혁명에 같이한 것은 촛불 민심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라며 “촛불의 요청과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열망을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모두 공약으로 담았다. 이게 바로 공통공약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저희들은 공통공약을 찾는 데 힘을 쏟는데, 오히려 적극적이어야 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두 정당의 소극적 태도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야당이지만 촛불 민심을 받들겠다고 했고, 그럼 우리보다 적극적이어야 하지 않냐”며 “분명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정치적 공간이 열릴 수 있었는데, (두 정당이)알아서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조직적인 연대는 아니더라도 협치라는 지향점 아래 촛불 민심을 받들자는 측면에서 함께 논의할 것은 많다”며 앞으로도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과 소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여의도 정치에 대한 희망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여의도 정치의 나쁜 면도 있지만, 대의민주주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협치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문제제기한 이훈 의원은 “국가권력기관의 적폐도 있지만, 채용 비리처럼 소소하게 쌓여있는 적폐들, 관행과 문화와 제도의 문제들을 하나씩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훈 의원의 인터뷰는 ‘더정치 인터뷰’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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