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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이 ‘20년전 오늘’ 입었던 옷 챙겨 입은 이유

등록 2017-11-21 11:11수정 2017-11-21 17:19

박 의원, 페이스북에 IMF 구제금융 신청 당시 기억 올려
“IMF 위기의 궁극적 해결은 격차 해소와 비정상의 정상화…
그날의 기억 되새긴다는 의미로 당시 입었던 옷 챙겨 입어”
1997년 11월21일 방송기자였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왼쪽), 2017년 11월21일 숙명여대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박 의원. 같은 블라우스를 입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트위터
1997년 11월21일 방송기자였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왼쪽), 2017년 11월21일 숙명여대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박 의원. 같은 블라우스를 입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트위터

20년 전 오늘, 1997년 11월 21일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 전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에 입었던 옷을 다시 챙겨 입는다고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우연히 20년 전 IMF 구제금융 발표현장 취재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아마 밤 11시가 넘은 시간 당시 임창렬 경제부총리였던 것(취재하던)으로 기억됩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날 입었던 블라우스와 스카프가 아직 있네요. ㅎㅎ”라고 글을 남겼다. 박 의원은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이다.

박영선 의원이 21일 숙명여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라이브 갈무리
박영선 의원이 21일 숙명여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라이브 갈무리
박 의원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지만 1997년 11월21일은 우리에게 치욕적인 날이었습니다. 그날 밤 갑자기 불려 나가서 그 긴박했던 순간을 생방송 하며 취재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라며 “한국경제가 IMF 호령에, 외부의 핸들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는 선언은 충격이었고 그래서 여파도 컸습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IMF 위기의 궁극적 해결은 격차 해소와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며 지난해 촛불 집회와 20여 년 전 IMF 구제금융이 남긴 교훈을 연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촛불 집회는 이런 열망의 공론장이었습니다.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불공정을 바로 잡으라는 게 촛불 명령이었죠.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IMF 20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무거운 마음으로 새겨봅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박영선, 청춘을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숙명여대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오늘 점심시간 숙대 특강숙대특강 하는날인데 그날의 기억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챙겨입고 가보겠습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글

기억에서 지우고 싶지만

1997년 11월21일은 우리에게 치욕적인 날이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죠.

그날 밤 갑자기 불려나가서 그 긴박했던 순간을 생방송하며 취재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한국경제가 IMF 호령에,외부의 핸들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는 선언은 충격이었고

그래서 여파도 컸습니다.

외환위기는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말이 구조조정이지 해고통지,도산,폐업등..

외풍에 입간판 쓰러지듯 넘어졌고 사라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IMF때가 가장 어려웠다는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경제적 충격을 넘어 심리적 정서적 충격으로 삶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금모으기라는 국민성원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도 드라마틱했죠.

IMF는 음으로 양으로 전환을 가져다준 계기였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나를 지키겠다는 각자도생이라는 생존방식도

우리의식에 자리잡은 듯합니다.

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문제등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부작용이고 오늘도 그늘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외환위기는 정부당국의 관리능력이 얼마나 막중한지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제때에 메스를 대야 하다는 타이밍의 교훈을 새깁니다.

IMF 위기의 긍극적 해결은 격차해소와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촛불 집회는

이런 열망의 공론장이었습니다.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불공정을 바로 잡으라는 게 촛불명령이었죠.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IMF 20년을 맞아 다시 한번 무거운 마음으로 새겨봅니다.

오늘 아침 우연히 20년전 IMF 구제금융 발표현장 취재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이마 밤11시가 넘은 시간 당시 임창렬 경제부총리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진을 들여다 보니 그날 입었던 블라우스와 스카프가 아직 있네요. . ㅎㅎ

오늘 점심시간 숙대특강 하는날인데 그날의 기억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챙겨입고 가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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