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9회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홍준표 대표가 보수를 볼모로 삼아
보수통합 목표가 ‘MB 지키기’로 변질
자유한국당 간 의원들 곤혹스러워해”
“홍준표 대표가 보수를 볼모로 삼아
보수통합 목표가 ‘MB 지키기’로 변질
자유한국당 간 의원들 곤혹스러워해”
◎<더정치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강경 자강파’로 분류되고 있다. 9명의 의원이 탈당하는 과정속에서도 ‘보수개혁’을 주장하며 바른정당 독자 생존론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에도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 비교섭단체로 전락하며 하루아침에 달라진 당의 위상을 실감하면서도 독자 생존을 주장하는 그에게 ‘보수개혁’이란 무엇일까?
16일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한 지 의원은 “‘남불나행(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며 보수의 비전과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에게 현재의 자유한국당은 ‘남불나행’의 전형이다. 지 의원은 “내가 잘해서 비전을 보이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상대를 해코지하면 우리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에만 빠져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진보정권을 막겠다고 하는데 결국 진보정권을 연장시키고, 보수를 무장해제 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그는 “보수가 변해야 한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대에 육박하는데, (진보·보수가 50대50이라고 할 때) 보수층 30%가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다”며 “집권하려면 이 30%를 얻어야 하는데 지금의 자유한국당처럼 변하지 않으면 그게 가능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는 ‘반문(반문재인)연대’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현재 연대·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대선 전후로 ‘반문(반문재인)연대’를 하며 본인이 주장하던 ‘새정치’를 날렸다”고 꼬집으며 “우리가 반문연대 하려 정치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대통합’을 주장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도 ‘돌직구’를 던졌다. 지 의원은 “홍준표 대표는 바른정당을 파괴하고 민주당-자유한국당 양당체제 만들어야, 기득권 수구 보수로 본인의 정치생명을 연장 할 수 있다”며 “결국 그에게 보수 대통합은 본인의 정치생명 연장이다. 사적 목적으로 보수통합을 이용하고 있고 볼모로 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보수통합의 목표가 문재인 정권을 견제한다고 하는데 지금 보면 ‘이명박 대통령 지키기’로 변질됐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간 분들도 곤혹스러워한다”고 전했다.
보수개혁과 홍준표·유승민·안철수 대표에 대한 지 지원의 거침없는 답변은 ‘더정치 인터뷰’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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