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영화 포스터에 합성해 제작한 사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2년 총선과 대선에 댓글 작성 등 정치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군 사이버사령부의 활동이 최근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들이 제작해 온라인에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합성 사진·이미지 등이 공개됐다.
31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사진과 이미지 등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슈퍼맨 사진과 합성, 유럽 순방 성과를 홍보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 유전개발 사업 등 외교 정책을 홍보하는 ‘낯 뜨거운’ 내용들이 담겨있다. 군 사이버사가 방송인 김미화씨나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 비방공작을 벌였다는 정황이 공개되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홍보하는 활동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엄중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현직 대통령을 신격화하는 등의 낯 뜨거운 찬양과 영웅으로 묘사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해 보인다”며 “이런 합성사진 제작을 지시한 자와 보고를 받은 자가 누구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 사이버사령부 제작 추정 합성 사진(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