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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의원, 강경화 장관에 “하얀 머리 멋있다” 성차별 발언

등록 2017-09-12 17:14수정 2017-09-12 20:38

대정부 질문에서 업무와 무관한 외모 언급
민주당 “사과” 요구에 “떠들지 마세요” 일축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왼쪽)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왼쪽)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그런데 외교가 잘돼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여당 의원들은 “여성 비하”라고 성토하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을 향해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자분들(이 머리색을 따라해서)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며 “나도 좋아한다. 그런데 외교가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국무위원인 강 장관의 업무와 무관하게 외모를 언급한 ‘성차별적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쪽에선 곧바로 반발이 쏟아졌다. 착석한 여당 의원들은 “사과하세요!”, “여성 비하입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김 의원은 “뭘 사과하라는 건가. 떠들지 마시라. 국회에서 소리만 지르면 다인가”라며 “여성 비하가 아니다. 사과할 일 없다”고 일축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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