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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문 대통령 대국민보고회대는 짜고 치는 정치쇼”

등록 2017-08-21 11:46수정 2017-08-21 14:04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2017.8.20  연합뉴스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2017.8.20 연합뉴스
정치BAR_전날 행사에 일제히 맹폭
“북핵·살충제 계란 등 현안 빠진 홍보용 오락프로그램”
“100일 기자회견 사흘만에 또…좋은 꽃노래도 한두번”
“주말 저녁뉴스 미룬채 지상파 3사 생중계…권언유착”
“그들만의 잔치이자 천박한 오락프로그램”, “정권 홍보용 정치쇼”, “짜고 치는 고스톱”.

야 3당은 21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획의 하나로 전날 밤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를 혹평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도덕적 타락자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기획한 그들만의 잔치, 예능쇼,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이었다.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 지 각본이 짜 있는 ‘쇼통’, 소통쇼”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 요즘 청와대는 잔치와 쇼에 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나 살충제 계란에 대한 언급도 없는데 무슨 대국민보고대회냐”며 “(북한의) 대남위협 속에 긴장의 끈을 풀 수없는 현실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 모두 나와서 어깨나 들썩이고 있었”고 비판했다. 또 지상파 3사가 정규뉴스 등을 미룬 채 이를 1시간 동안 생중계한 점을 지적하며 “각본쇼를 보기 위해 주말 저녁 뉴스를 버리고 모두 생중계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같은 당 홍준표 대표는 “(내가) 지난 주 대국민토크쇼를 시작했다. 제1야당이 대국민토크쇼 하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내느라고 어제 대통령이 대국민토크쇼를 한 모양”이라며 “모든 방송사 토탈 시청율이 10%가 안 되는데, 관제여론조사의 이 정부 지지율이 80%가 맞는가”라며 엉뚱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청와대의 대국민보고대회는 정권 홍보용 정치쇼”라고 맹비난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보고대회에 국민은 없고 국정현안도 없었다.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며 지상파 3사의 생중계방송을 “권언유착”이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지 3일 만에 또다시 정권 홍보용 정치쇼가 국민의 텔레비전 시청권을 무시한 채 국민 안방에 생중계될 수 있는지 언론인에게도 묻고 싶다. 어제 보고대회는 권력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의 자화상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에 야당의 반론권을 보장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청와대 쇼와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분량으로 방송을 생중계해 달라”고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민인수위원 250명만 모아서 짜고 치는 고스톱 형식의 대회를 열었다. (100일) 기자회견 이후 이런 보고대회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금시간대에 지상파를 동원했어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용면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북핵·미사일 문제, 살충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인사실패에 관해서도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일방적인 이야기, 자랑만 하는 보고대회를 하지 말고, 아프게 비판하는 것을 듣는 대국민 소통대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혜훈 대표도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오늘 영결식이 열리는 순국장병에 대한 언급도 없어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기대했던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인디밴드가 열창을 하고, 예능토크쇼를 하고, 영부인이 깜짝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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