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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차기 빅2는 도지사 재선 도전 굳혀

등록 2017-08-02 10:34수정 2017-08-02 10:54

정치BAR_내년 지방선거 출마 저울질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 왼쪽)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 왼쪽)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남경필(52) 경기도지사와 원희룡(53) 제주도지사는 일찌감치 내년 6·13 지방선거 재도전 뜻을 굳혔다. 보수진영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은, 재선을 통해 각각 수도권과 특별자치도라는 주목도 높은 지역에서 행정력을 평가받고 이를 대선으로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남경필 ‘새누리 1호 탈당’ 평가 기대
따복공동체·광역버스 등 성과 내세워

원희룡 난개발 속도조절 성공 자평
스마트그리드, 탄소제로섬 등 적극 알려

두 사람이 속한 바른정당은 지방선거 결과가 당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두 사람의 당선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녹록지 않다. 남 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맞아야 할 상황이고, 원 지사는 난개발과 관련한 지역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 지사 쪽은 1일 <프레시안>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에게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여론조사는 인지도 게임”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대선 출마에 이어 요즘은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출연까지 하고 있다. 그 정도 인지도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남 지사 쪽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다당제 선거구도는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3년 전 세월호 참사라는 어려운 선거환경에서도 진정성을 평가받아 선택받았다. 지난 3년간의 도정과 함께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 1호 탈당’으로 바른정당 창당에 기여한 점 등을 도민들이 평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계획이다. 따복공동체(주거), 광역버스·2층버스(교통) 등 대표 정책들의 성과를 내세워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 효과를 적극 알려 가겠다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에게 재선 가도의 최대 걸림돌은 제주도 개발과 관련한 도민들의 서로 다른 요구와 이해관계를 적절히 풀어내는 일이다. 원 지사 쪽 관계자는 “개발업자 등과 연결된 지역언론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도 행정에 대한 전체 도민들의 지지도는 정책별, 사업별로 높게 나온다”고 했다. 개발제한 조례 등 적절한 행정력을 발휘해 난개발의 속도 조절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탄소제로섬, 청년임대주택 등을 통해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의 뉴 트렌드를 확인한다”는 ‘원희룡표 미래 플랜’을 적극 알리고 있다. 원 지사는 임기 후반기엔 버스준공영제와 중앙차로제 도입 등 교통체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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