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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유승민 ‘공공 일자리 81만개’ 공약 놓고 신경전

등록 2017-04-25 22:06수정 2017-04-25 22:25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
문재인 일자리 공약 재원 놓고 설전
유승민 “구체적 재원 계산해봤냐”
문 “비방 말고 본인 생각 말하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 후보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후보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 후보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후보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투표일을 2주 앞두고 열린 4차 대통령 후보 티브이(TV) 토론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가 논쟁의 초점이 됐다. 25일 JTBC·중중앙일보와 한국정치학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경제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을 주제로 토론이 시작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일자리 문제는 민간에서 하는 것이다. 문 후보처럼 공공일자리 창출하는 것은 ‘그리스’로 가는 길이라 옳지 않다”며 “문제는 3% 정도 밖에 안되는 강성 귀족노조 때문이다. 문 후보가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아 정치하니 대한민국 젊은이들 일자리가 안 생기는 것”이라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디테일 공세’를 펼쳤다. 그는 “(문 후보가 공약한 일자리 창출) 81만개 중 공무원이 17만4000명인데 여기에 대부분 돈이 들어가고, 나머지 64만개는 예산이 4조원밖에 안 들어간다. 제가 계산해보니 9급 초봉으로 17만명 공무원에 월급을 줘도 1년에 4조3000억원이 넘는다”며 “계산도 안 해보고 재원을 낮춰 잡은 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공공기관은 자체 재정수입으로 해결하는 등 (정부) 예산이 다 소요되는 것은 아니다 “며 “일자리를 민간부문이 주도해 만드는 게 원칙이긴 하다. 그러나 십수년 간 시장이 일자리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가 문 후보의 구체적인 일자리 예산에 대해 거듭 질문을 던지자, 문 후보는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 게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후보는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면 매너가 없는 것이다”라고 받아쳤다.

잠시, 다른 후보들의 토론이 오간 뒤 문 후보와 유 후보는 일자리 문제로 다시 맞붙었다. 문 후보가 “공공부문이 일자리 늘리기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자신의 공약 취지를 설명하자 유 후보는 “제 초점은 81만개 만드는 데 1년에 4조원 들어간다는 게 터무니없다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문 후보가 “비방 말고 본인 정책을 말해보라. 인정하든 않든 저는 재원대책을 말했다. 본인의 생각을 말하라”고 하자, 유 후보는 “일자리 대부분은 당연히 민간이 만드는 것이다. 세금 거둬 공무원 많이 뽑겠다는 건데 그렇게 하면 되냐”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고) 공약 만들지 않았냐”고 공격했고, 유 후보는 “줄푸세 공약을 만든 김광두 교수는 문 캠프에 가있지 않냐”고 반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일자리 공방을 벌이다가 자신에게 배당된 시간을 다 써버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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