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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자유한국당 탈당, 박 전 대통령과 교감 후 결정했다”

등록 2017-04-11 11:40수정 2017-04-11 11:51

“수백만 명의 태극기 애국 국민들을 자유한국당이 못 담아”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는 “거의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을 최근 탈당한 조원진 의원이 3월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자유한국당을 최근 탈당한 조원진 의원이 3월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친박 단체들이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원진 의원이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 후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이) 지금의 자택으로 갔을 때 한 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교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새누리당 창당도 박 전 대통령과의 교감을 통해 이뤄진 거냐”는 질문에는 “창당 준비는 탈당하기 전부터 벌써 준비가 다 돼 있는 상태였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자유한국당 탈당 이유에 대해 “수백만 명의 태극기 애국 국민들이 길거리에 나왔는데 그것을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이 담아내지 못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없는 당이 됐다”며 “오히려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과 합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는 “거의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후보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몇 분 있으니 의견을 조율도 하고 정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창당이 박 전 대통령 이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지금 박 대통령의 구속은 잘못됐기 때문에 석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런 입장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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