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논객인 조갑제씨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안철수 중도정권이 탄생한다면 보수세력에는 패배가 아니고 반쪽 정도의 선방, 성공은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유튜브에 공개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이동호 캠페인전략연구원장의 대담의 제목은 ‘보수의 고민, 홍준표냐, 안철수냐’였다. 이 대담에서 조 대표는 “태극기 집회가 실패한 것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억울한 사람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좌파로 넘어갈 정권을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중도정권으로 지켜냈다는 점에서 반쪽 성공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갑제TV 동영상
조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보수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박원순 시장 만들기 도우미, 문재인 후보 도우미를 했긴 하지만 보수 입장에서 안 후보는 과소평가된 사람”이라며 “국민의당을 만들어 상당히 어렵겠다고 봤는데 지난 총선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총선을 치르면서 안철수 후보가 많이 달라졌다. 많이 성숙됐고 정교해졌다. 안 후보가 변화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이번 대선은 문재인-안철수-홍준표 빅3의 게임인데 3위인 홍준표 후보가 20%까지 가지 못하고 15%에서 왔다갔다 하면 홍 후보 지지자들이 막판에 ‘될 사람을 찍겠다’고 고민할 텐데 이것은 굉장한 고민이다.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말도 나온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문재인 후보를 안 되게 하려면 홍 후보를 버리고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며 “최악이 문재인 후보라면 안철수 후보는 차악 정도는 된다. 안 후보가 차선은 아니지만 (그에게 전략적 투표를 해야 한다는) 고민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