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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태극기집회에 자금 지원하는 세력 있다”

등록 2017-03-02 10:06수정 2017-03-02 10:27

“첫째·둘째 집회에 든 비용이 2억, 4억…
버스 동원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1등 후보’ 문재인 검증받아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태극기집회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태극기집회 당일에 첫 번째 했을 때 2억이 모금되었다는 거예요. 그다음 두 번째 집회를 할 때는 4억이 모금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태극기집회에 어느 세력인가 모르지만 돈을 지원하는 거예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태극기집회 ‘배후설’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 “버스 동원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있다”며 “과연 민의의 발로인지 관제의 발로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배후를) 제가 지금 얘기하면 저도 당할 거다. 저도 입력된 번호 외에는 전화를 못 받고 있다. 문자·카카오톡으로 (항의성 메시지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총리-후탄핵 안’을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받지 않아서 특검 연장이 불발됐다”는 박 대표의 주장을 둘러싸고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김어준 :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 주장을 요약하면 그때 거국중립 내각을 그래서 총리로 임명했으면 아마도 대통령은 탄핵이 안 되고 2선으로 물러났으니까 이 정도 선에서 탄핵까지는 가지 말자, 대통령 직은 유지되고. 이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박지원 : 그건 아니죠. 그렇게 철저히 수사를 하면 제가 말씀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의 죄상이 만천하에 드러나는데 그것을 어떻게 거역할 수 있습니까?

김어준 : 철저히 드러났을까도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대통령이 현직에 있으니까.

박지원 : 중립내각이 되고 지금 대통령이 현직에 없었습니까? 국민내각이 되고 특검이 되고 국정조사가 되면 최순실도 드러나고 모든 게 더 드러났을 거예요.

박 대표는 ‘문재인만 공격하는 게 식상하다는 문제의식은 당내에 없냐’는 질문에 “우리는 황교안 대행, 박근혜 대통령을 훨씬 많이 공격한다”며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그분이 대통령 후보 지지도 1등을 가고 있기 때문에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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