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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평생 언론인이 소원이었지만…정권교체 걱정돼 출마 결심”

등록 2017-02-15 09:59수정 2017-02-15 10:06

“자유한국당이 주류…주류세력에 몸담는 게 중요
중앙일보 퇴사, 회사가 결정해 깨끗이 받아들였다”
“사실 제 소원은 평생 언론인으로 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보수 언론인 아닙니까? 지난해 4월 총선에 보수 정권이 참패하는 것을 보고 이러다가는 정권이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의 새 이름)에 입당해 대선 출마 선언까지 하게 된 이유다. 김 전 논설위원은 15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보수 세력이 기대했던 반기문 총장이 좌절하지 않았나. 그래서 감히 내가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주류 세력“이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부 기자를 한 20여 년 했고 역대 대통령 10명을 전부 취재하거나 겪었다”며 “권력과 정치를 들여다보면서 여러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말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치는 주류 세력에 몸담아서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고 책임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자유한국당은 멀게는 우리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 그리고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이런 보수의 주류 정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주류의 본태 정당”이라며 “(바른정당이) 나라가 이렇게 어려울 때 주류의 본산인, 보수의 본산인 자유한국당에서 이탈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명분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갑자기 중앙일보를 퇴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제가 퇴사를 원했던 것이 아니다. 회사가 퇴사를 결정했고 깨끗이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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