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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치] ‘갑질 피의자’ 박근혜, 믿을 건 ‘아스팔트 보수’

등록 2017-02-10 15:46수정 2017-02-10 15:58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 정치’ 36회
임박한 탄핵 심판과 박 대통령·새누리당의 역습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은 결국 2월을 넘길 것 같습니다.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 쪽의 비협조와 시간끌기가 원인입니다. 박 대통령 쪽은 무더기 증인 신청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꼼수를 쓰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특검의 대면수사 일정이 새어나갔다는 이유로 특검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면조사 일정이 알려진다고 피의자의 방어권이 침해되는 것도 아닌데, 몽니를 부리는 것입니다.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던 애초 입장과 다르고, 특검 수사거부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대통령을 ‘갑질 피의자’라고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특검과 탄핵 심판이 지연되면서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13일 안에 탄핵 심판이 열리지 못하거나 탄핵이 기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탄핵 이후 혁신을 내걸고 몸을 사리던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와 보조를 맞춰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윤상현, 조원진 등 소속 정치인들이 태극기 집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촛불집회에 대한 막말과 색깔론 공세가 뜨겁습니다.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이 ‘아스팔트 보수’에 올라타 보수층을 결집해 당의 활로를 열겠다는 노림수입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역습일까요? 탄핵 심판이 임박할수록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나 믿을 것은 ‘아스팔트 보수’뿐입니다. 연출 정주용 이규호 피디,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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