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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박 대통령, 일방적 주장으로 분란 초래…자중자애하라”

등록 2017-01-26 10:17수정 2017-01-26 18:24

“자기 입장 긍정적으로 다뤄줄 매체와 단독 대담도 문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26일 최고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정규재TV’ 인터뷰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박 대통령이 2013년 취임한 이후 국내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제는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전달해줄 인사, 그것도 특정 언론사 주필과 개별 인터뷰한 것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정작 핵심 의혹에 대해선 이렇다 할 증거나 근거를 언급하지 않은 채 장외변론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방어권 행사라고 보기엔 민망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모든 것이 기획됐다는 항변은 국민을 더욱 분열시키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그간 검찰이나 특검, 헌재에서 충분히 변론 기회 있었지만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고, 자신 입맛에 맞는 매체와 일방적 주장하며 보수 분란만 초래하는 이런 행동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박 대통령의 처신이 보수 세력의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심정으로 자중자애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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