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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문호 개방…반기문엔 거의 문 닫았다”

등록 2017-01-18 10:24

“이념 같이하는 후보, 당에서 함께 경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놓고 “거의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8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 뒤 여러 행보 등을 열거한 뒤 “우리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이나 정체성에 멀어져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모호한 화법 탓에 진행자와 다음과 같은 말이 오갔다.

☎ 진행자 > 정확하게 여쭤보겠습니다. 멀어져 가고 있는 건데 다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이제 멀어졌기 때문에 문을 닫겠다는 말씀입니까? 어떤 말씀이신지요?

☎ 박지원 > 그렇게 우리는 폐쇄적이진 않습니다.

☎ 진행자 > 여지가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박지원 >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분의 말씀으로 보면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전 아직도 잘 못 알아듣겠습니다만 아무튼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고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박지원 > 뭐, 거의 문을 닫았다고 해석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 진행자 > 이거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요. 거의 문을 닫았다는 말씀은 국민의당과 반기문 전 총장의 연대는 이제 불가능한 쪽이다, 이렇게 들리는 말씀이어서 상당히 중요한 언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지원 > 글쎄요. 그분이 아직도 명확한 국가를 어떻게 하겠다는 등 소위 그랜드플랜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지금 현재까지의 여러 가지를 보더라도 우리 국민의당과는 함께 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다 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박지원 대표는 “처음부터 저는 안철수 전 대표나 천정배 전 대표와 꾸준하게 교감하면서 우선 우리 당을 강하게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야 된다, 문턱을 낮추고 문을 열어서 이념을 같이 하는 후보들은 함께 우리 국민의당으로 들어와서 경선할 수 있게끔 하자고 쭉 (얘기)해왔다”며 “국민의당은 우리 후보를 튼튼히 하면서 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에 외부 인사들이 관심을 갖게 문호를 개방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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