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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주승용 ‘정권교체 못해도’ 발언, 호남 역린 건드렸다”

등록 2017-01-06 11:05수정 2017-01-06 11:20

“호남민심 역행…국민의당 지지율 계속 떨어질 것”
“‘손학규계 10여명 탈당’ 뻥카, 다시 만덕산 들어갈듯”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 출처 CBS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권교체 못 해도 친문재인 세력과는 손잡지 않겠다”는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호남 민심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주승용 의원 발언이 보도된) 기사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호남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금기를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민심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정권교체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를 하는” 건데 “주승용 원내대표의 그런 발언으로 인해서 그들의 속셈을 확실하게 알아챘기 때문에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정 전 의원은 “잘못하면 대선 기간에 국민의당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정동영 의원의 발언을 재인용하기도 했다.

손학규 전 대표를 따라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탈당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그럴 일 없다”고 단언했다. 정 전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측근 의원 2명에게 확인했는데 ‘내가 왜 나가냐, 나갈 일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들이 손 전 대표의 “비서 출신 강모, 김모 (의원)”라고 귀띔했다. 정 전 의원은 “(10여명 탈당설은) 시쳇말로 ‘뻥카’라고 볼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루저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손 전 대표가) 만덕산의 명령을 잘못 받은 것 같다. 대선 이후에 다시 만덕산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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