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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교도소장이 최순실에 쩔쩔매…저런 수감자 처음 봐”

등록 2016-12-27 10:27수정 2016-12-27 10:32

“박 대통령 돌아올까 그러나…어제 무장 교도관 배치 지시자 밝혀낼 것”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중인 박영선 의원의 모습.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중인 박영선 의원의 모습.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최순실씨를 상대로 비공개 청문을 수행한 박영선 의원이 “교도소장이 쩔쩔매는 수감자를 처음 봤다”며 법무부의 최순실 비호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박 의원은 27일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최순실씨가) 청문회 도중에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화장실 가겠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제가 여성 위원이라 따라나섰다”며 “그랬더니 화장실 갔다 나와서 교도소장한테 ‘제가 왜 (청문회장) 여기 있어야 되냐. 나 빨리 보내달라’(고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교도소에 면회를 여러 번 가봤지만 교도소장이 저렇게 쩔쩔매는 수감자를 처음 봤다. 법무부 교도(정) 본부장도 이 사람한테 쩔쩔맸다”며 “아직 대통령이 헌재에서 탄핵되지 않고 살아 있다고 생각해서 이분들이 자기네한테 불이익이 올까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저희가 최순실을 면담하러 들어간 수감동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됐다. 그 사람들이 최순실 문앞을 막고 있었다”며 “(이들은) 교도소 내에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수감된 사람들끼리 폭행사건이 있거나 이랬을 때 올라오는 보안과 소속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무장 교도관 배치 지시를 “보안과장, 교도소장, 법무부차관 세 사람 중에 한 명”이 했을 거라며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있었던 그 방에 무장 교도관을 배치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 사람들을 누가 불러들였느냐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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