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만 먹으면 목 체하니까 배가 든든한 것도 좋지만 일단 목을 먼저 축여야 되지 고구마 먼저 먹으면 목 체하는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비상시국에 배고프고 정신 없고 이럴 때 사이다하고 고구마 주면 사이다 먼저 먹는 게 맞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자신이 문재인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SNS에 “(박)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습니다. 나는 늘 팀플레이를 말합니다. 비 내리는 국회 앞에서처럼 원순 형님과 함께 같은 우산을 쓰며 국민승리의 길을 가겠습니다”라고 적은 그는 “저는 안(희정) 지사님하고 그런 얘기 나누고 있고 김부겸 의원하고도 얘기할 것”이라며 “그 우산 안에서도 경쟁해야 한다. 서로 인정하고 역할분담해야 하고 최종승자가 누가 될지 국민에게 맡기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형님과도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라며 “축구하는데 공격수 하나가 공 잘 차는데 수비수가 제대로 못해서 5골 넣고 7골 먹히면 지는 것 아닌가”라며 “일단은 비슷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팀”이라고 말했다.
촛불 정국에서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이 시장은 앞으로의 추세에 대해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텐데 저는 더 올라갈 거라고 본다”면서도 “제가 사심을 갖고 정치적 계산을 넣는 순간 바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