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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주류발 ‘박근혜 1월 퇴진론’ 솔솔

등록 2016-12-05 10:10

“그 정도면 여야가 협의할 수도”
“친박 3명도 탄핵 동참 뜻 밝혀”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면 “탄핵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며 “즉각 하야할 경우에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기 조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앞당기는 수준에서 청와대와 타협이 이뤄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황 의원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지금 퇴임 즉시 하야하겠다고 하면 탄핵 사유가 소멸되는 것”이라며 “여야가 어떤 협의에 임할 정도의 수준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일말의 어떤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해본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도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추미애 대표가 1월 31일 퇴진 이야기를 했지 않았냐”며 “만약에 대통령이 추미애 대표가 이야기한 1월31일 퇴진을 받아들이면 여야가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탄핵 국면은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1월 말로 밝히면 야당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탄핵 찬성 의사를 나타낸 친박 의원들도 있다며 탄핵안 가결에는 문제가 없다고 낙관했다. 황 의원은 친박 의원 중에도 “(탄핵안에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저한테 개별적으로 연락주신 분이 3분 이상 된다. 문자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비주류 중에서도 “35명까지는 분명히 탄핵안에 동참할 의원님이 계신 것으로 확인했다. 어제 저희들 발표 이후에 개인적으로 또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결정을 잘했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신 의원님들도 있어서 더 늘어날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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