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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징글징글한 친박, 박근혜 대통령과 대국민 꼼수”

등록 2016-11-30 10:02수정 2016-11-30 10:48

“국회에 퇴진일정 요구로 허를 찔렸다? 국민들은 다 알아”
정두언 전 의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두언 전 의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두언 전 의원이 퇴진 일정을 국회가 합의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와 친박계의 ‘질서있는 퇴진’ 주장을 “전략을 다 짜놓은 질서 있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여전히 일사분란하게 박 대통령 보위에 나선 친박계를 향해서는 “징글징글하다”고 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친박이 언제 대통령에게 건의한 적이 있었나. 늘 아부하고 복종만 해왔지”라며 “그런데 (친박계가 28일) 갑자기 건의를 하더라. 보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꼼수 담화와 같은 맥락이었다. 무언가 말들을 맞추고 전략을 짜서 질서 있게 꼼수들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고단수 꼼수’로 비박계와 탄핵을 준비하던 야당이 ‘허를 찔렸다’는 분석에 크게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허를 찔렸다는 건 정치권 얘기고 국민들로서는 허를 찔린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내려가기 싫다는 걸 금방 안다. 속이 다 뻔히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이 탄핵이 되면) 징글징글한 친박은 국민의 탄핵을 받은 셈이 된다. 그런데 비박이 헤매고 있으면 비박도 역시 같이 탄핵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비박계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탄핵소추가 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관련 영상] | 정치BAR 정두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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