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통령의 항복선언”이라고 무게를 두며 탄핵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20일 새누리당 의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한다.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백지위임하며 하야 결심을 밝혔다”며 “탄핵 논의는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겠다는 상황 전제로 진행하는 거다. 상황 변화가 생긴 만큼 두 야당과 대통령 탄핵 절차 진행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혼란 최소화’를 명분으로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야당과 교섭해서 어떤 로드맵을 만들 건지 의견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개헌 관련 당론을 모아주면 여야 협의로 12월중 개헌특위 설치 등 개헌 로드맵 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참에 개헌까지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얘기다. 정 원내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같은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의 비극은 이제 나라와 국민 위해 끝장내야 한다”며 “지지부진한 개헌 논의를 어떻게든 매듭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