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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화문 박정희 동상은 김일성 우상화 흉내내기”

등록 2016-11-03 10:46수정 2016-11-03 11:31

“진정한 존경은 동상 필요 없어…
부모 욕보이지 않는 게 진정한 효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높이 5미터에 이르는 대형 동상이 서 있다. 구미시는 2013년 10월부터 총사업비 866억원을 들여 이 동상 뒤편으로 '새마을 체험마을', '새마을운동 박물관', '글로벌 새마을관' 등의 시설을 포함한 새마을 테마공원을 짓고 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도 짓고 있다. 구미/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높이 5미터에 이르는 대형 동상이 서 있다. 구미시는 2013년 10월부터 총사업비 866억원을 들여 이 동상 뒤편으로 '새마을 체험마을', '새마을운동 박물관', '글로벌 새마을관' 등의 시설을 포함한 새마을 테마공원을 짓고 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도 짓고 있다. 구미/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박정희 우상화는 김일성 우상화 흉내내기요, 이것이야말로 종북이다. 진정한 존경은 동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효도는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다.”

국민의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작업이 도를 넘어섰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영남학원, 한국문화재단, 한국민속촌, 설악산케이블카 등 박정희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만 1조원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내년 서울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모금 운동까지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청빈의 정신이 절실하다는 것인데 소가 웃을 노릇”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런 축재를 한 대통령이 또 있는가. 그것도 모자라 희대의 사이비교주 최태민 일가에게도 수천억원의 재산을 만들어 준 인물에게 청빈의 정신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이용해 작금의 위기를 넘겨보려 한다면 그것은 허망한 개꿈일 뿐이요, 남아있는 박정희 향수마저도 없애는 크나큰 불효를 저지르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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