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갑작스런 개헌 제안에 “개헌의 적기 아닌 비리무마 적기”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불평등과 불공정 전쟁위협 등으로 신고의 나날인데 권력구조 논의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개헌을 하겠단다”며 “임기말 레임덕과 최순실우병우등 측근비리 권력부패를 덮기위한 정략 꼼수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4년 중임 대통령제 분권강화형 개헌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는 제목의 글을 페북에 올렸다. 박 시장은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밖에 안 보이는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지?”라고 물으며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이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짚었다. 박 시장은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 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세요.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주세요.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