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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인권결의안 기권 합의? 북 당사자는 총살당할 일”

등록 2016-10-19 10:30수정 2016-10-19 10:53

“여당이 색깔론 재미 봤지만 국민들 많이 변해”
“이화여대, 최순실 딸 폭격 맞은 최대 피해자”

“기권을 마치 서로 간에 내통해서 조율해서 합의한 결정처럼 주장하는 분들도 계신데, 제가 볼 때 만약 반대도 아니고 기권을 하기로 서로 간에 합의를 했다면 합의한 당사자는 북한에서 총살당하지 않았을까? 북한에서는 그게 용납이 안 되는 거거든요.”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에 표결할 때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다는 주장에 대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반응이다. 노 원내대표는 19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시에 대화국면이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선가 통보를 하고, 통보를 하면 반응이 나올 테니까 그 반응은 또 체크해야 하지 않겠나. 정보기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지금 같이 모든 대화가 단절된 국면에서는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통치행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과거에 사실 여당이 이런 걸 가지고 재미를 본 건 사실인데 국민들도 많이 변하고 있고, 색깔론에 식상해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오히려 이런 색깔공세는 지지층 이탈을 막는, 지금 사실 여권의 지지층이 많이 탈각하는 분위기”라며 “정권 말기에 드러나는 여러 가지 스캔들, 치부를 덮기 위해서 이 문제를 더 부각시키는 게 아닌가,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최순실씨가 K스포츠 재단 자금을 자신의 회사로 빼돌리려는 정황과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로부터 온갖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K스포츠라는 정부까지 나서서 만든 재단의 자금이 개인적인 일에 쓰여졌는지에 대한 의혹제기이고 현재까지 드러난 바에 의하면 내사해서 피의자 수준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폭격기에 의해 폭격을 맞은 상태가 아닌가 할 정도로 이화여대가 가장 큰 피해자인 것 같다. 어차피 진실은 밝혀지므로 학교 당국과 총장, 이사회가 이 문제를 밝히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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