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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기세 누진제 ‘찔끔’ 조정, 애들 껌값도 안돼”

등록 2016-08-12 09:53수정 2016-08-12 10:51

이정현 대표에게 “누진제 조정-우병우 해임, 대통령에게 요구하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전기요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전기요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가 내놓은 누진제 구간별 50kwh씩 높이는 한시적 전기료 인하 방안에 대해 “찔금한 것은 애들 껌값도 못한다”며 혹평했다.

박 위원장은 12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정현 대표의 건의를 받아들인 박근혜 대통령이 요지부동하던 산자부 장관을 움직여서 인하안을 내놨다”면서도 “(한시적 인하안을 내놓은 것을 보면) 서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결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누진제 6단계를 최소한 4단계로 축소해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대폭적으로 인하해야 한다. 산업용 개편도 있어야 한다”며 “산자부가 대통령 한 마디에 호들갑을 떨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서민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방안을 다시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다. 할 말씀은 드리는 게 박근혜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이정현 성공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충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정현 대표가 박 대통령과 25분간 독대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김무성 전 대표는 5분밖에 하지 못했다. 박근혜 측근 자랑용으로 해서는 아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정현 대표에게 ‘(대통령에게) 우병우 해임을 요구했느냐’고 물었더니 ‘공개적인 자리여서…’ 하면서 뒤끝을 내렸지만, 대통령과 독대 때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저는 감을 잡았다”며 “전기료 누진제 조정 그리고 우병우 해임에 대해서는 시원한 뉴스를 국민들에게 주실 것을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에 다시 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디스팩트 시즌3#15_전기료 폭탄, 누진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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