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5일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봉급생활자들이라든가 영세 자영업자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1300억원이 넘는 그러한 거래, 부정이 있었든 없었든 또는 거기에 부적절함이 있었든 없었든 액수 자체가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액수”라며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당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버틸 수 있겠나. 당연히 그만둬야 한다. 지금 제기된 의혹은 복잡한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금방 드러나리라고 본다”며 “일단 드러난 뒤에 잘못이 있다고 하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잘못이 없다고 한다면 그 뒤부터는 새로운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 검증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도 물러나는 게 타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제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27_우병우는 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