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컨벤션 센터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성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그거 뭐 반짝 한 두 번 쏘이는 거하고 평생 살아가면서 쏘이는 거하고 같은 거냐?” (성주 주민)
13일 밤, 국방부 청사 앞에서 이뤄진 한 장관과 성주 주민의 대화를 현장에 있었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전한 내용이다. 경북 칠곡·성주·고령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14일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전자파 유해성”이라며 “어제 국방부가 과학적으로 주민들한테 영향이 없다고 설명을 하지만 주민들이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성주는) 가야산 국립공원이라는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청청 지역을 잘 보전하면서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서 잘 살고 있다”며 “그런데 갑작스럽게 사드 지역이 선정되면 이 전자파의 유해가 우리들로 하여금 다 성주를 떠나게 할 거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사드 후보지별 군사적 효용성과 부지평가 기준, 그리고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서 성주가 최적지다, 이것만 인정된다면 우리 성주군민이 받아들일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영상 : 우리나라에 사드, 정말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