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여학교에는 잘생긴 남자 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 경찰관을 보내면서 이런 범죄가 초래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 사과했다.
표 의원은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표현 자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말씀의 요체는 경찰에서 학교 전담 경찰관을 선발하면서 ‘인기도', ‘호감도' 두가지 기준을 내걸고 선발하다 보니 학교 전담 경찰관들도 자꾸 포스터를 붙이면서 외모를 나타내고 무엇이든 상담해주겠다는 이벤트도 하는 등 자꾸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되는 제도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보지 않고 단지 현재 적발된 개인 경찰관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집중할 경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추가적인 문제 예방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상당히 당황스럽다. 백남기씨 사건, 법조비리 등은 전혀 제기 되지 않고 발언에 대한 해석의 논란만 있는 게 무척 유감스럽다”며 “하지만 결국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은 저이기 때문에 제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관련기사 :표창원 “잘생긴 남자경찰관 보내 여고생 성관계 사건 초래”[언니가 보고있다 #24_우리가 안철수를 너무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