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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신고리 부근 500만, 어디로 피난시킬 건가”

등록 2016-06-24 10:13수정 2016-06-24 10:18

“전력수급 충분”…원전 추가 건설 결정 비판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엔 30km 반경, 그리고 바람이 불었던 방향은 50km까지 사람을 다 피난을 시켰습니다. 그때 피난시킨 사람이 16만 명 정도였다고 들었는데 신고리 원전 단지에서 반경 30km까지는 한 350만 명이 살아요. 반경50km까지 넓혀보면 500만 명이 삽니다. 이 사람들을 어디로 피난시키죠? 불가능한 일입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결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의 대표다.

2022년에 신고리 5·6호기가 완공되면 울산과 부산에 걸쳐 반경 3. 5km 안에 위치한 원전은 모두 10기가 된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최대 원전 밀집단지고 세계적으로 이렇게 한 장소에 많은 원전을 모아 놓고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50km 이내에 중요한 국가 기간 산업시설들이 많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도 마비되고 절단이 난다.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해야 되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작년 여름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라고 오히려 전기료를 할인해줬다”며 여름철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일방적 선전”이라고 했다. 그는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짓지 않아도 충분히 전력 수급은 가능하다”며 “허가 절차상의 위법성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가급적이면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진행되지 않도록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영상 :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반대 국회의원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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