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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야당에 국회의장 양보하겠다”

등록 2016-06-08 11:10수정 2016-06-10 17:54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법사위·운영위원장은 새누리당 몫”
서청원 의원 “야당에 줘버려” 뜻 전해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에서 국회의장 달라고 하면 줘버리세요”라고 말하자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에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의원은 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알파포럼’ 창립총회에 축사자로 나서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패배했다. 국회의장에 대한 왕도는 없었다. 야당에서 ‘우리가 1당이니까 달라’(고 하는데), 다수당이 가져가는 거예요. 저는 이자리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크게 미래를 보면서 야당에서 국회의장 달라고 하면 줘버리세요. 그리고 원구성 늦추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행사장을 나와 국민의당 원내대변인과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야당한테 의장 양보하겠습니다. 결심했습니다. 전해주세요. 원내대표께”라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법사위는 당연히(새누리당이 맡아야 한다). 운영위는 처음부터 얘기가 안됐었다. 운영위는 무조건 여당이 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난 관례와 원칙을 보고 여당이 의장해야 한다고 했지 서청원 의원 한분 보고 협상한 거 아니다. 속보보고 알았다. 좀 그러네”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세누리당 서청원 의원께서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의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 선언했다는 통보를 정진석 대표로부터 받았습니다. 서 의원은 8선 현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 역시 의회주의자십니다. 그의 통큰 결정에 경의를 표하며 이로서(이로써) 서로 양보하여 원만한 원구성에 박차를 가하자 제안합니다”라고 올렸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양보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2_새누리의 파안대소, 더민주의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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