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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난 국방부 저격수 아닌 방어무기”

등록 2016-05-11 10:24

“부패세력으로부터 국방부 보호하는 활동하겠다”
“북한, 한반도 불확실성 고조시켜 안타까워”
“한국형 전투기 개발, 박근혜 정부가 무모하게 결정한 사업”

군사·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당선자가 자신을 국방부를 보호하는 ‘방어무기’로 규정했다.

김 당선자는 11일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20대 국회 국방위에서 ‘국방부 저격수’로 활동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두고 “국방부 저격수라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국방부를 저격하려는 부패세력이 있다면 그로부터 국방부를 보호해주는, 일종의 사드 요격체계 같은 방어무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등장에 긴장하고 있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제가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업무를 디테일하게 검증하게 돼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것은 오히려 국방 발전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고, 또 진보정당이 안보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한국 안보의 균형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렇게 선의로 좀 해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당선자는 ‘선핵정치’가 천명된 북한 노동당대회는 “너무나도 군사적인 도박에 치우친 철학의 빈곤, 또 세계관의 정체 현상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군사력에 운명을 걸다시피하는, 우연과 도박에 의존하는 모습은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손에는 핵을 들고 그 반대편 손에는 평화공세를 하는 양면 전술은 일찍부터 예상이 됐다”며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해주는 것이 향후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를 확대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 등이 무산되는 등 갈피를 못잡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 계획을 “박근혜 정부가 가장 무모하게 결정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도 전투기 개발하는데 10년 이상의 시간과 거의 100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야 전투기 하나가 개발이 되는데 우리는 8조원의 돈으로 8년 안에 90% 국산 기술로 개발하겠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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