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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BAR

박 대통령이 꼭 읽어야 할 ‘청춘 민심’ 보고서

등록 2016-04-25 11:26수정 2016-04-26 09:35

정치BAR_나의 투표 이유는…‘라이브 톡’ 집단 인터뷰의 재구성

2016년 4월22일 금요일 오전 10시. ‘20대의 20대 총선 이야기’ 사회를 맡게 됐다. 정치BAR가 큰 맘 먹고 장만한 채팅 도구인 ‘라이브 톡’를 활용한 FGI(표적집단 인터뷰)였다. 이번 총선에 참여한 20대의 솔직한 속마음이 궁금했다. 그래서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가급적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8명을 섭외했다. 자유로운 인터뷰를 위해 20대 남녀 8명에게 본명이 아닌 닉네임을 달아달라고 했다. 채팅창에 행복을찾아서(29), Diggy(23), 쫑블리(27), 이대희(24·이상 남성), 브라우니(25), 냐옹이(21), 차차라추추(22), 빵야(22·이상 여성)가 등장했다. 그들에게 이번 총선의 의미를 간단하게 평가해달라고 했다.


브라우니 거대한 반전이었던것 같아요.. 사실 새누리당이 이번에도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Diggy sns여론보다는 현실의 침묵하는 유권자들의 힘을 보게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을찾아서 저는 총선 결과에 만족합니다. 우선 20대,30대의 투표율이 상승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쫑블리 제1당일 때도 딱히 국정 운영에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한 새누리가 내분 등으로 한 방 먹음 / 더민주의 반사이익 / 국민의당의 약진 / 진보정당에게는 또다시 암흑기..

이대희 이번 총선은 민심 반영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원래 보수층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너무 민심을 무시하고 자만했던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번 총선 결과가 어찌 보면 당연했던 거라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에도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냐옹이 국민의당이 꽤많은 표를 가져간 것이 의외였습니다.

빵야 저는 약간의 변화속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할거라 생각했는데 보수층의 큰 변화가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대선 때 투표권이 있었던 사람은 5명. 그중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준 사람은 이대희가 유일했다. 그가 초장부터 그 얘기를 꺼냈다.

이대희 저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를 했었는데,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이 소통이 안되는 정부라 이번에는 국민의당에 투표를 했습니다. 항상 어떤 일이 있을 때 기자들에게 질문도 받지 않고, 또 질문지를 미리 돌려서 그것에만 대답한다는 얘기도 많았고. 사실 그 당시 박근혜를 지지했던건 그 반대편에 있던 문재인 후보의 대북정책 때문에 투표를 했는데 박근혜정부가 들어서고 보니 대북정책마저 제대로 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어요. 대북정책이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개방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건데, 그 비핵화 방법이 주위 나라를 통한 압박 정도 인데 너무 강대국에 끌려다니는 태도가 크고 개성공단 사태도 그렇고. 너무 자신의 주관이 없이 정책을 펴는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총선 평가를 하다 보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얘기들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통령 평가를 해보자”고 했다.

쫑블리 음.. 박통 평가라

행복을찾아서 국정 초반에 ‘인사’에 대해서 문제가 많았었죠. 아랫 사람들이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쫑블리 청문회 대상 고위공직자들 문제가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브라우니 총리 한번 바꾸는데도 한참이 걸렸죠.

행복을 찾아서 인사 문제는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이 아마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 이후에 청문회, 고위공직자 문제가 계속 됐고 비선 실세 사건도 꽤 여파가 컸고요.

냐옹이 지인 분께서 박 대통령이 ‘유일’하게 잘한 것은 노인들에게 일괄적으로 20만원 가량 지급하도록 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유일’하게..

브라우니 노인분들 20만원 지급도 그것도 원래 대선 전 공약보다 줄어들어서 논란이 됐던 걸로 알아요.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6.4.18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6.4.18 연합뉴스

말문이 트이니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휴화산 속 마그마가 꿈틀거리는 느낌…. 갈래를 타기 위해 잘한 일, 잘못한 일로 나눠서 얘기해보자고 했다.

김태규 그럼 잘한 일과 잘못한 일, 이렇게 나눠볼까요?

이대희 저는 먼저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많은데 그것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세월호사건에 해피아 문제 등등 정부발 비리문제가 심각한듯 합니다. 이명박 정부때 부터 이어져 온 것이겠지만 특히 이번 정부가 비리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 뿐일까요?

Diggy 전 대학 동기 4명이서 박 대통령 잘한 게 뭐가 있냐고 얘기가 나왔는데 작년 광복절때 8·14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게 정말 잘한거라고 말했어요 최고의 업적이라고.

김태규 Diggy님은 대체공휴일 말씀을 해주셨네요.

Diggy 그것 말고도 국군장병들에게 특별 휴가준 거 그건 잘한 것 같아요. 

대체 공휴일 제도를 박근혜 정권의 최고 치적으로 꼽았다. 농담으로 던진 말이 전혀 아니었다. 대체 공휴일 제도를 입법으로 추진한 사람이 윤상현 의원이었으니 정권 차원의 성과이긴 하지만…. 대화는 계속됐다.

빵야 여기저기서 문제점에 대한 소리를 열심히 내는데 다른 때에도 말은 많았지만 이번엔 특히 대응을 하긴 하는 건가 싶었어요. 적절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계속 넘어가는 느낌이요.

차차라추추 빵야님 의견에 저도 공감합니다.

김태규 예를 들면요?

빵야 대선 관련 개입에 대한 부분이 그렇죠. 필리버스터 때 특히 그렇게 오랜 시간 야당의원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고 생각해요.

쫑블리 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딱히 잘한 일을 찾을 수가 없군요

브라우니 잘한 건 생각이 안나요...

이대희 못한 게 더 많이 생각나네요. 먼저 제일 화가 나는 건 국정교과서입니다.

쫑블리 국정교과서 강행 추진, 세월호 참사 대응 부적절, 위안부 문제 졸속 협상, 개성공단 폐쇄 등등. 수서발KTX 문제로 철도파업 계기 만들고, 경향 사옥 무단침입해서 한상균 위원장 검거한다 그러고.

빵야 국정교과서는 정말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누가 하는 건지도 모르는 총체적 난국이죠

브라우니 국정교과서, 대선 관련 개입 의혹 설명하지 않는 부분, 개성공단, 대북외교 실패, 위안부 문제, 언론통제.

이대희 메르스 사태만 해도 노무현 정부때 사스 대응과 비교를 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던데 총체적 난국이었죠

쫑블리 전반적으로 정책을 잘 하는 건 없는데 시민들이 항의하면 물리력+벌금 등으로 몰고 가니까.. 아 메르스도 있었네요

냐옹이 저는 대학생이기에 반값등록금에 대한 것이 어처구니가 없어요. 실현이 되지 않은 것을 실현되었다고 홍보만 때리면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브라우니 언론이 이번 정부만큼 가장 실망스럽고 조용했던 적이 없지 않나요?

김태규 저희는 힘들었습니다

행복을찾아서 아 그리고, 저는 사업하는 입장에서. 세무조사가 아주 강해졌습니다 ^^ 전두환 대통령 추징금 환수도 업적이네요!

김태규 아, 증세는 안 하고 지하경제 양성화...

Diggy 야당에서 여당이나 대통령에게 소통좀 하자고 백날 말해봐도 아몰랑 마인드다보니 여당인 새누리 내에서도 대통령한테 쌓인게 많더만요.

브라우니 여당 자체도 분열시킬 만큼 불통이었다는 점이 참 놀랍죠.. 

이들의 대화를 보고 있노라니 마치 지난 3년 간 <한겨레> 1면을 파노라마처럼 훑는 느낌이었다. 40대인 나만큼이나 20대 청춘들도 박근혜 정권에 분노하고 있었다.  

김태규 여러분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네요...

냐옹이 과세가 위를 향해야 하는데 담뱃값 인상 등 아래를 향한 것도 문제라고 봐요.

Diggy 그 간접세요

이대희 부자에게는 감세하고 담배값은 인상하고 그 공병값에 붙는 세금도 올라서 소주도 가격 오르고...

브라우니 상속세 등의 부분은 오히려 완화되었죠.

Diggy 서민복지 생각하고 건강 생각한다는 코스프레 하면서 담배값 인상하는게 제정신인가요.

쫑블리 흡연자는 괴롭습니다..

냐옹이 흡연자는 괴롭습니다..2

Diggy 전 비흡연자인데도 괴로워요 주변 흡연자 친구들이 담배값으로 한달에 10만원 이 쓰는거 보면.

쫑블리 덕분에 담배 피우는 양이 줄었으니 그건 고맙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 건강을 위해.. 는 개뿔 ㅠㅠ

Diggy 증세와 복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도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쫑블리 지금까지 말씀해주신 잘못한 점들 외에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아직 안 나온 잘한 점이나 잘못한 점.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는 데는 사회자도 필요 없었다. 시간 관계상 주제를 바꾸려고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분노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더 듣는 게 의미 있겠다 싶었다. 그래, 다 토해내시라.  

김태규 ㅎㅎ 더 짜내볼까요?

이대희 국정교과서도 처음에는 투명하게 운영하고 집필진 공개한다고 했다가 막상 시작하니까 비밀이라고 말바꾸기하고 국정교과서 내용을 어떻게 쓰든지간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국가의 지도자가 말바꾸기하고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태도가 다른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이 예전에 국회의원 시절에 했던 얘기와는 정 반대로 하는 행동들이 많아서 그게 큰 불만입니다.

행복을찾아서 사드요.

쫑블리 아 사드!

행복을찾아서 외교적으로도 미숙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우니 아 사드..!

행복을찾아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내세우면서 줄타기를 했는데 결국은 무엇을 얻어냈느냐..에 대한 답은 글쎄요.

이대희 사드 처음에는 국방부에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무기라고 발표했다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하니 효용성을 검토해보겠다고 한...

냐옹이 자신을 행정부에서 제외시키고 이야기하는 화법도 참 이상해요. 툭하면 국회 탓만 하고.

Diggy 정치 외교 경제 문화 교육 잘한 점이 없어요. 국정에서 중요시 생각되는 부분은 잘한 게 하나도 없어요.

빵야 단순하게 생각하면 대선 때 내건 공약중에 지킨것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은 게 문제 아닐까요?

차차라추추 박근혜 대통령님 행보를 보면 진실한 사람을 원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과연 그 진실한 사람들이 지금 해결되지 못한 이 정책들을 다 해결할 것이고 해도 좋은 결과도 없을 것 같고 야당이 국회선진화법으로 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는데 저는 정말 그냥 다 통과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완벽하게 대통령님을 심판할 수 있도록.. 이미 19대 국회는 이제 끝났고 20대 국회로 왔으니 모르죠..

브라우니 그게 제일 문제죠 사실 그때 박근혜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에게 중요한건 그 공약들의 실천 여부라고 생각해요.

Diggy 지금 박 대통령 비판하는 건 좌파나 우파 이런 걸 떠나서 애초에 국정 운영의 확고한 철학 자체가 없어요. 청와대 월급쟁이로밖에 안보여요.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 집회 거리행진 사진. 이종근 기자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 집회 거리행진 사진. 이종근 기자

“국정에서 중요시 생각되는 부분은 잘한 게 하나도 없어요. 애초에 국정 운영의 확고한 철학 자체가 없어요. 청와대 월급쟁이로밖에 안 보여요.”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면 이 말이 참 아팠겠다. ‘잘한 일이 1도 없다’고 이렇게 난타당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럼 3년 전에는 박근혜가 대통령을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표를 준 건가? 그 의문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행복을찾아서 근데, 저는 진짜 궁금한 점이.. 애시당초 지난 대선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하고 지지를 보냈던 사람이 많은가요...

냐옹이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엔 콘크리트 1번 지지층이세요. 정치철학이나 국정운영 방향 등을 크게 고려하시는 것으로 보이진 않아요.

김태규 이대희님, 어떻게 보세요?

이대희 음...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토론할 때 모습이나 이런 것들을 봐도 조금 의문스럽긴 했는데 그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뭐랄까요 믿음이 더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박근혜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제가 보수층이다 보니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 같습니다.

브라우니 저는 지난 대선이 우리 나라의 세대 간의 갈등/ 지역간의 갈등/ 계층간의 갈등 등 갈등 간의 충돌. 충돌의 선거였다고 생각해요. 이게 싫어서 이거 찍고 쟤들한테 본때를 보여주려고 찍고 저사람은 안 된다고 찍고...

이대희 문재인 후보 그 당시 NLL발언 파동이나…. 저도 브라우니 님 말씀에 공감하네요. 저는 오히려 새누리당이 좀 더 의석수가 많이 안나올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 콘크리트 지지층이 많더군요. 

여튼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그렇다면 보글보글 끓던 청춘들의 뚜껑을 열어 투표장으로 이끈 ‘결정적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김태규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 이런 것들이 이번의 여러분의 투표 행태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되는 거겠죠?

행복을찾아서

이대희 네. 사실 이번 여당 참패의 큰 원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봅니다.

쫑블리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 새누리당의 3년

김태규 에 대한 평가.

차차라추추 공감합니다.

김태규 그러면, “나 이번엔 투표장에 꼭 나갈 거야”라는 결심을 하게 했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면요? 나를 빡치게 해 투표장으로 이끈 결정적 순간!

행복을찾아서 저는 유승민 의원 공천 사건 터졌을 때요 ㅎㅎ 기자회견하시고 새누리당 탈당 했을 때.. 아 투표해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최경환 전 장관이 새누리당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면서 실언한 것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이대희 원래 항상 투표는 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꼭 나갈거야, 라는 결심은 하지는 않았지만, 앗! 저도 공천파동 때문에...

빵야 저는 김무성의원의 발언들이 보기 싫었어요.

김태규 김무성 어떤 발언요? 기억나는 것.

쫑블리 김무성 ㅋㅋㅋㅋ 너는 연탄이랑 얼굴색이 똑같네, 출산 많이 한 순서대로 비례 줘야.. 라거나

브라우니 김무성 의원은 발언으로 미운털 박힌 사례가 너무나도 많죠ㅋㅋ

이대희 연탄...하고 조선족...

빵야 옥새들고 튀었을 때가 정점이었죠. 고향이 아래쪽이다보니 이슈가 크게되더라구요.

쫑블리 김무성 의원은 진짜 입이 ㅋㅋㅋ

Diggy 전 그래도 킹무성씨 좋아해요.. 정치인으로써 국민들에게 빅웃음을 선사해주셔서. 

유승민 의원이 19일 오후 3시30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신고서를 내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유승민 의원이 19일 오후 3시30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신고서를 내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청춘들은 김무성의 깨알같은 ‘막말 세트’를 기억하고 있었다. 신기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군소정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는 않고 불평만 한다는 ‘20대 개새끼론’에 대한 반감으로 투표하러 간다는 청춘도 있었다.

냐옹이 저는 조금 특이하게 비례대표 투표를 위해 투표장으로 나섰어요. 그리고 일퍼센트도 받지 못 했지만 제가 지지하는 군소정당에 투표를 했습니다. 저는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이 많은데요.

쫑블리 저도 비례에.. 미래에 투표한다 생각하고 했어요.

차차라추추 항상 늘 20대 투표율이 낮다고 그러는데 그 소리가 너무 싫어서 투표장으로 늘 향하게 되더라구요.

Diggy 투표율 낮으면 항상 20대한테 타깃이 가더라구요. 이재명 시장님이며 도올 이며.. 하고자 하는 말은 알겠는데.

쫑블리 20대 투표율 가지고 사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학생들 엠티가 어쩌고 했는데 사실관계 확인 없이 무작정 20대 투표율 낮다~~ 하는 것만큼 속쉬운 20대 혐오가 없는 것 같아서 입이 되게 쓰더라고요.

김태규 20대 개새끼론에 대한 반감도 있었군요.

쫑블리 그렇죠..

8명 모두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를 한 정당에 몰아주지 않았다. 더민주-국민의당, 국민의당-더민주, 더민주-정의당, 정의당-노동당, 새누리-국민의당, 더민주-녹색당, 새누리-녹색당 등 조합이 다양했다. 왜?  

Diggy 비례는... 1번도 싫고 2번은.. 비례대표 선정한거 보고 화나서 포기했고 3번은 간봐서 싫고..

김태규 디기님은 더민주-정의당 이렇게 투표하셨죠. 정의당을 찍으신 이유는요?

Diggy 정의당은. 제 지인들이 당원이신 분들이 있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정의당에 대해 물어봤죠. 그러니까 마치 준비해왔다는 것처럼 자료를 주시곤 정당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비례대표들의 정보도 상세히 보곤 정의당에 투표해서 정의당 원내의석수를 늘려주자는 마인드가 생겼어요.

냐옹이 저는 지역구가 강남병이에요. 그리고 새누리에 투표를 했습니다. 이유는 꽤 간단한데 나머지 분들은 전과가 있고 납세가 엉망진창이었어요. 지역구 투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요. 다른 지역구에 거주했다면 정의당에 투표했을 것입니다.

김태규 냐옹이님은 비례는 녹색당에 주셨고.

브라우니 야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막 얽히다보니.. 비례에 같은 더민주를 뽑아주기 망설여지더라구요.. 비례라도 청년이나 소수자에 대한 정책을 많이 내놓는 소수정당을 찍어야지 했어요.

이대희 지역구의 경우 포항은 사실 항상 새누리당 후보만 나오고 다른 거대정당 후보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무소속이나 군소정당 정도? 그래서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정책이 현실성이 있어서 찍었고. 저희 지역구에도 노회찬님 같은 분 나오셨다면... 정의당찍었을 텐데ㅠㅠ. 비례대표의 경우 안철수 대표가 얘기한 제 3당의 캐스팅보트라는 말에 어떠한 정치를 보여줄지 궁금해서 3번을 찍었습니다.

쫑블리 전 공보물 꼼꼼히 읽어봤는데 지역구 공약을 보고 지역구 찍고, 비례는 지지하는 정당에 했는데 두 표 다 사표가 되었네요 ㅠㅠ

김태규 쫑블리님은 정의당-노동당 이렇게 투표하셨죠.

Diggy 에고... 

김태규 행복찾아서님은 더민주-국민의당 이렇게 찍으셨어요. 왜요?

저는 용산구 거주중인데, 전 새누리당 19대 의원이자 박근혜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진영”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2번으로 출마했거든요. 보건복지부 장관 당시에 박대통령이랑 의견충돌이 있어서 사표내고 나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서 2번 뽑았고요. 국민의당에도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비례대표는 3번 찍었습니다.

냐옹이 꽤 재밌는 결과이긴 했어요. 제 주변을 보면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지지자 밖에 없거든요. 에스엔에스만 보면 그 세 정당이 원내정당 같아요ㅋㅋㅋ 

중요한 얘기였다. 내 주변에도 새누리당 지지자는 거의 없고 녹색당 지지자는 엄청 많다. 기자들의 시야도 그렇게 좁아진다.

차차라추추 저는 지역구가 김해을 이만기-김경수 후보였는데 이만기 후보님의 색깔론 이야기...에서 아 안되겠구나 싶었고 녹색당은 제가 느끼기엔 어느당보다 앞선 정책들을 내세운 것 같아서 지지했습니다.

김태규 차차라추추님은 지역구 무효표도 고민하셨다고 한 게, 더민주에 대한 거부감인가요?

차차라추추 사실 더민주에 대한 거부감도 없지 않아 있구요. 고 노무현 대통령 전 비서관을 너무나도 앞세운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전 그게 너무 싫었거든요.

Diggy 더민주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모순적인 언행을 너무 많이해요. 친노패권주의라는 용어를 써가는 사람들이 필요할 때만 노무현 전 대통령 팔아서 감성적으로 호소하질 않나.

냐옹이 친노이니 친박이니 하며 사람을 앞세우는 정치는 이제 그만두었으면 좋겠어요.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정치판이 주어지면 해요.

차차라추추 부모님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구요. 디기님의 의견에 엄청 공감합니다.

이대희 냐옹이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사람을 내세우는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차차라추추 늘.. 고 노무현 대통령님 이야기가 빠지질 않습니다. 전 그게 가장 싫어요.

Diggy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셨을 때 멘탈이 박살나서.. 추모하고 봉하마을 찾아가서 하는 건 다 좋은데. 그걸 정치적 발언 용도로 쓰면 그건 인간으로서 사람이 덜 된 것 같아요. 정치인으로서 자질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인성이 덜 돼서 그런 거라고 봐요. 

사이다 같은 일갈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에 공감하고 고인을 그리며 추모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지만 그걸 개인의 영달을 위해 활용하는 것에 대한 강한 비판 정서가 느껴졌다. 더민주에 대한 거부감이 정의당이 아닌 국민의당으로 수렴된 이유가 궁금했다.

이대희 저도 정의당이랑 고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정의당 당원으로 알고있는 분도 있고 노회찬의원님이나 유시민 전 장관님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치만 표는 국민의당으로ㅠㅠ

Diggy 저도 이대희님이랑 같은 생각 했는데 안철수씨 행보가 너무 이상해서.

이대희 음... 저는 일단 원내 정당에 들어가기위한 행보라고 보고 이제부터 어떤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지 지켜보려고 해요.

김태규 정의당이 예상보다 성과를 못 냈습니다. 그런 사표 심리가 많이 작용한 걸까요?

Diggy 저는 그렇다고 봐요.

쫑블리 정의당을 찍긴 했는데 지역구에 박원석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그런 불만표들을 국민의당이 흡수한 것 같아요.

냐옹이 사람들이 3번 아래는 쳐다도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사표 심리일 거고..

냐옹이 저는 사실 정의당이 기대한 것만큼 진보적인 정책도 제시하지 못 했다고 생각해요.

빵야 소수정당은 아무래도 결과가 보일까 하는 점에서 망설여지더라구요

행복을찾아서 그러고보면 국민의당의 포지셔닝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Diggy 저는 그래도 정의당은 원내진입이 가능할 것 같아서 정의당에게 투표하는 심리가 작용했어요.

이대희 소수정당이 아무래도 영향력이 적으니 사람들이 그만큼 투표하기 망설여지는게 많은 것 같아요.

김태규 더민주에서 이탈한 표가 정의당보단 왜 국민의당으로 갔냐,, 이게 전 궁금하더라구요.

이대희 저는 국민의 당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봐요. 이렇게 제 3당으로서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주면 지지층이 늘지 않을까요?

빵야 국민의당이 힘이 생기면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에요.

쫑블리 국민의당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좀 걱정이긴 한데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실질적인 힘이 있으니.

행복을찾아서 국민의당이 없었다면 저는 정의당에 비례표를 줬을 거에요. 그런데, 정의당은 오히려 힘이 약해서 제 의견을 대변해 주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국민의당이 이렇게까지 많은 자리를 얻을지는 예상 못했습니다만..ㅎㅎ

Diggy 맞아요. 결과 자체만 보면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어보여요.

냐옹이 어찌되었든 의석의 색이 다양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봐요.

브라우니 문제는 안철수 의원이 너무나 대선 노리는 티가 난다는 거...그것만 빼면 국민의당이 제3당인 게 의미가 더 커질 수 있을 텐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관악구갑 김성식 당선자(왼쪽 둘째)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준 뒤 축하하고 있다. 맨 왼쪽은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관악구갑 김성식 당선자(왼쪽 둘째)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준 뒤 축하하고 있다. 맨 왼쪽은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청춘들은 당당한 제3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원내진입에 실패한 녹색당 등 군소정당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브라우니 저는 좀 정치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거나 혹은 소외되어서 살아가는 약자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눈치라도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20대 투표율도 나와야하고 소수정당도 생각보다 약진하면 좋고요. 전 비례 녹색당ㅎㅎ

빵야 sns 친구중에 녹색당원이 있어서 방향을 좀 더 많이 접하게되더라구요.

쫑블리 아무래도 녹색당의 매력은 대안적 성격이 분명하다는 거지 싶어요.

브라우니 녹색당의 정치가 진보정치라기보다는..대안정치라고 정의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빵야 의외로 다른 나라에도 있고 환경친화적인 문제만 다루는 게 아니라서 인상깊었어요.

냐옹이 저 같은 경우에도 선거 직전에 녹색당원이 되었는데 제시하는 대안이 좋더라고요.


[라이브 톡 전문 보기] 20대의 ‘20대 총선 이야기’


 

청춘들과 내년 대선 전망을 해봤다. 처음에는 ‘여권에 대선주자가 다 죽었다’며 시큰둥했지만 유승민 의원을 거론하자 대화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김태규 자 그러면 내년 대선,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쫑블리 20대들 사이에서는 ‘어대김’이라고 어차피 대통령은 김무성 같은 자조적 유행어가 있었죠.

냐옹이 저희 집안은 새누리를 지지하는데 김무성씨가 나오면 차라리 무효표를 던지겠습니다.

브라우니 어대‘문’ 아닌가요?ㅎㅎ

이대희 새누리당에는 제가 볼 땐 대선후보라고 여겨지는 큰 인물이 없는 것 같아요. 그에 따라 저는 정권교체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태규 04-22 10:59 어제 4050 아저씨들은 남경필, 원희룡 이런 사람 나오면 결과 모른다... 이러시던데.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씨는 유승민을 강력한 잠재적 후보로 지목했었죠.

차차라추추 저도 유승민 생각하고 있는데.

행복을찾아서 저는 유승민 의원에게 호감이 있습니다...ㅎㅎ

빵야 그럼에도 대선 때는 대북정책 때문에 또 말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Diggy 저도 그나마 여권은 유승민...정도

행복을찾아서 소신있는 분이라. 유승민 vs 문재인. 이런 구도로 가면 누가 될지 예측이 안되네요 ㅎ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반감은 매우 컸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반기문 UN 사무총장.

브라우니 야당에서 반기문을 데려올거라는 소문도 많이 돌죠ㅎㅎ

행복을찾아서 반기문 총장도 나올 것 같더니, 지난주에 크게 때려맞았더군요

김태규 그쵸. 김대중 사찰 때문에...

차차라추추 반총장은 좀...

빵야 말이 많죠.

Diggy 반 총장님은 위안부 사건 이후 정나미가 떨어졌어요.

이대희 저도 반총장님 위안부 사건 이후... 비호감으로...

Diggy 그냥 자기가 처음에 국내 정치 안한다는 발언 한 것 처럼 임기 끝나고 그냥 조용히 쉬셨으면

이대희 저는 오히려 여당에서 반기문 총장을 데리고 올 것 같은데. 은근히 그 인지도 표가 강하더라구요.

브라우니 네ㅎㅎ 말이 너무 많아요. 전 외국에 나온 이후 반 총장이 더 싫어졌어요... 기본적인 행정가 센스가 없는 무능함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

Diggy 참여정부가 만들어낸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이미지가 전 아직도 선한데.

브라우니 근데도 기성세대에서 네임밸류는 확실히 있으니까요.

대통령이 될 만한 ‘새로운 인물’을 막 던져보라고 했다. 의외의 이름이 나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용인 이마트 죽전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훈련중인 장애인안내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이정우 선임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용인 이마트 죽전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훈련중인 장애인안내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이정우 선임기자

김태규 그럼 새로운 인물 쫙 나열해 봅시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Diggy 음... 저는 아마 20년 뒤에 김광진 의원이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까.

행복을찾아서 여권에는 원희룡, 남경필..? 야권에는 정동영 ㅎㅎ

김태규 기존 주자들까지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유승민...

쫑블리 야권의 김두관 안희정 정도 생각나네요.

행복을찾아서 천정배 ㅎㅎ

쫑블리 정동영.. 음..

이대희 저는 표창원씨도 요새 인터뷰한것 보니까 소수인권에 관심도 있고 괜찮을 것같은데...ㅎㅎ 뭐 표절논문 의혹은 있지만요.

브라우니 야권에는 정동영보다는 이재명, 김경수 이런 젊은 의원들이 뜨기 시작한 거 같아요.

빵야 저도 표창원씨요ㅎㅎ

쫑블리 이재명 시장보다는 표창원 당선자에 한 표 주고 싶네요. 줄 수 있다면.

김태규 표창원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크시네요.

냐옹이 표창원씨 기대합니다ㅎ 총선 직전에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말을 돌리셔서 실망했는데 선거 이기시니 다시 본래의 포지션으로 돌아가신 것 같아요.

이대희 김부겸 의원님도 좀 떠오르고 있지 않나요. 대구에서 승리한.

쫑블리 김부겸 당선자도 맞아요 ㅇㅇ

Diggy 근데 20대 이야기 한 것도 있지만 이재명 시장님은 그래도 성남시 최저시급 7000원 하신것도 그렇고 . 취지 자체가 좋은 시정을 많이 하셨고 실제 성남 사는 제 친구가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런 정책들을.

브라우니 김부겸 의원은 대구를 지키셔야죠ㅋㅋ 대구수성갑 지인분 말로는 거기에서 김부겸 이미지가 좋아서 한동안은 할 수 있을 거라고도 보시던데..

차차라추추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죠. 김부겸 의원.

브라우니 이재명 시장은 스나이퍼 기질이 맘에 들어요!

내일이 대통령 투표일이고 모든 후보가 다 출마했다면 당신의 한 표를 누구에게 주겠냐고 물었다. 5명이 문재인을 꼽았다. “아직은”이라는 단서가 의미심장했다.

냐옹이 유승민씨가 나오면 전 유승민씨에게 투표할 거에요

행복을찾아서 저는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이지만 새로운 세력을 모아주신다면..!

쫑블리 이번 대선에는 못 나오겠지만 김광진 의원 같은 분이 더 정치적으로 성장해서 대선 주자로 나오면 한 표 행사할 용의가 있습니다..

Diggy 문재인이죠.

이대희 저도 내일이 대통령 투표일이면 문재인을 찍을것같아요. 아직은...

차차라추추 저도 아직은 문재인이요.

브라우니 저도 문재인이요

쫑블리 현재 여론조사 대상인 후보들 중에라면 저도 문재인..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은 청춘들에게도 투표 성향을 결정짓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고 듣고 자란 환경이 대북관에 미치는 영향이 커보였다.

빵야 당장 내일이라면 가능성있는 유승민 의원이요. 아무리 생각해도 어릴 때부터 듣고자란 진보의 대북정책이 걸리네요.

쫑블리 그 진보의 대북정책이라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해요.

빵야 북한에 너무 친화적으로 가지않을까 하는 거죠. 퍼줘도 답없는 곳인데 얼마나 할지..

Diggy 대북 정책이요. 일단 북한에 대해 너무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김태규 그래도 그렇게 연착륙을 시켜야 한다는 게 햇볕정책이죠.

브라우니 대북정책이 가장 탄탄하고 문제없었던 정권이 노무현정권때 아니었나요.. 노 전 대통령은 밀덕으로 유명하기도 했잖아요.

쫑블리 퍼줘도 답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통일을 전제로 한다면 필요한 투자비용이라고 봐야지 않을까요..

빵야 저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모르겠어요.

행복을찾아서 대북정책에 대해 얘기하면 빨갱이라고 거품 무는 분들이 많아서.. 합리적인 논의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브라우니 호남에서 노 대통령 싫어하는 이유는 한미FTA였고, 그나마 잘한 게 있다면 대북정책이다 이렇게 봤었는데 지역별로 보는 관점이 정말 다르긴하군요ㅎㅎ

행복을찾아서 저희 가족들 사이에서도 항상 싸움나는데..ㅎㅎ

Diggy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노무현 대통령이 전 나름 잘 해왔다고 봐요. 다만 이명박때 해놓은걸 다 엎고 자기식으로 대북정책을 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죠

차차라추추 하지만 그들이 나름 투자비용을 군사비용으로 쓴다는게 문제이지 않을까요....

Diggy 저는 제일 싫은게 국방 예상 늘릴돈으로 사병월급이나 올릴 것이지 안보 불안감 조성해서 지들 지지율 올리려고 하는 꼬라지가 역겨워요.

쫑블리 음.. 군필자로서 동의합니다.

이대희 사실 국방예산에 관한 문제는 방산비리에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수통이 제 나이보다 많다는...

김태규 그래서 이번에 김종대 당선자한테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아요.

브라우니 이명박정부 이후 군내 비리문제가 강해졌죠...예산은 위에서 계속 새고 의혹은 쏟아지는데 해명되는거 하나 없고.

Diggy 국회의원 월급을 상병 월급 17만 5000원으로 주고 싶어요. 17만원으로 살아보라고.

대북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방산 비리 척결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인터뷰는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처음 시도되는 채팅 인터뷰라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지만 패기 넘치는 열정으로 청춘들은 그들의 속마음을 용감하게 표현해줬다. 참여한 청춘들에게 마무리 발언을 부탁했다.

Diggy 여기 계신 20대 분들의 정치적 수준이 상당히 높으신 것 같아 고무적인 기분이 드네요. 같은 20대이지만.

빵야 평소에는 이렇게 터놓고 말할 만한 자리가 없다보니 말할수록 생각을 더 깊게 하게 되는 것 같아 좋았어요.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을찾아서 요즘 실물 경기가 정말 안 좋아요. 그만 싸우고 서로 으쌰으쌰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차라추추 제가 아직도 한없이 정치를 보는 눈이 어둡다는 걸 알게 됐고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까 합니다.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쫑블리 소수정당이 원내진출해서 정견을 펴고 바꾸는 걸 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느끼고 있고요 항상. 하지만 최저임금 1만원 법을 이번 총선 시즌에 새누리 빼고 전부 동의한 것과 같이 어젠다를 제시하는 정당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우리 생활 속에서의 정치를 계속 살폈으면 좋겠어요.

이대희 이번에 국민들의 힘으로 뽑힌 20대 국회는 제발 자기 자신을 위한 국회말고 국민들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주면 좋겠고, 정부도 이번 참패에 대한 반성을 하고 소통과 대화의 정치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제 바람입니다. 저도 이런 자리에서 다 같이 다양한 정치의견을 듣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한겨레신문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냐옹이 성소수자나 장애인 등 소수자의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이 되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브라우니 좋은 자리였어요. 제 또래 친구들과도 정치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여기 계신 분들 만큼 정치를 가깝게 여기고 관심 가지면서 살다보면 세상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20대의 20대 총선 이야기’ 라이브 톡이 끝났다. 앞으로 60~70년은 투표권을 행사할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글을 두 번, 세 번 정독했으면 좋겠다. 이번 총선 결과에 크게 놀란 ‘여의도 아재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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