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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당선자로 돌아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들

등록 2016-04-14 20:38수정 2016-04-15 14:03

20대 총선에서 부산·경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 등 친노 인사 4명이 금배지를 달고 돌아왔다. 이들은 당선 소감을 통해 “지역주의 극복” 등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서,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을 지낸 전재수 더민주 후보는 부산 북구강서구갑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최인호 더민주 후보는 부산 사하구갑에서, 정무2비서관을 지냈던 박재호 후보는 부산 남구을에서 당선됐다.

김경수 당선자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지 앞에서 “대통령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지역주의 극복, 김해에서부터 그 바람이 시작되는 것 같다. 김해에서 당신의 꿈을 하나하나 이뤄 가겠다. 김해에서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사람 사는 세상이 되는 그날까지 당신의 꿈을 실천해 가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2008년 퇴임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따라왔다. 노 전 대통령이 숨진 이후 그는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경남지사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이번 20대 총선에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보였다.

전재수 당선자는 2006년 부산 북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낙선했다. 그는 낙심하지 않고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잇따라 패했지만 가족들과 북구에 정착해 1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살았다. ‘정치인 전재수’가 아닌 ‘이웃사람 전재수’가 된 것이다. 그 결과, 전 당선자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보수 여당의 텃밭인 북구강서구갑에서 재선의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그는 “이웃의 어려운 삶을 함께하는, 티브이 속 국회의원이 아니라 주민 삶 속에 함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인호 당선자는 부산에서 야권을 지켜왔다. 2002년과 2004년 해운대기장군갑 선거구에 나왔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사하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지만,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한테 2300여표 차이로 석패했다. 4년 동안 지역의 바닥 민심을 살뜰히 챙긴 그는 이번 총선에서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박재호 당선자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처음 출마한 뒤 3전4기 만인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15_국민의당, 새누리당 표 잠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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