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BAR

자신이 경쟁 후보를 지지한다는 황당 문자메시지를 받은 류성걸 무소속 후보

등록 2016-04-08 22:20

‘유승민계’인 무소속 류성걸 후보가 같은 선거구의 경쟁자인‘진박’인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가 류 후보의 휴대전화에 수신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두 후보는 지금 대구 동구갑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류 후보의 이름으로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정 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 소속 대구 동구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낮 12시40분 류 후보의 휴대전화로 정 후보를 홍보하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정종섭 후보의 동대구역-파티마병원-유통단지를 잇는 관통도로 건설 공약은 정말 꼭 이루어져야할 획기적인 공약입니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천지개벽할 대사업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자메시지의 마지막 부분에 보낸 사람이 ‘정종섭 후보 공약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대구사람 류성걸 010-3731-○○○○’으로 돼 있었다. 류 후보는 이런 문자메시지를 쓴 적도, 보낸 적도 없었다. 류 후보는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신아무개(61) 대구 동구의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이런 문자메시지를 류 후보에게 보냈다. 신 의원은 지난 1월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신 의원은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미숙해서 류 의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문자메시지 안에 실수로 잘못 넣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 캠프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정 후보 캠프 쪽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류 의원의 한 측근은 “처음에 문자메시지를 보고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이떻게 이런 황당한 문자를 보낼 수 있는지 당황스럽다. 아마 이런 내용의 문자가 다량 발송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제253조(성명 등의 허위표시죄)에는 ‘당선되거나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진실에 반하는 성명·명칭 또는 신분의 표시를 하여 우편이나 전보 또는 전화 기타 전기통신의 방법에 의한 통신을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돼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조사에 나섰다.

대구 동구갑은 현역 국회의원인 류 후보가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하고 공천에서 탈락했다. 류 후보는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 무소속 류 후보는 새누리 공천을 받은 ‘진박’ 정종섭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탄핵 전후 한결같은 ‘윤석열 머리’…“스타일리스트가 했다” 6.

탄핵 전후 한결같은 ‘윤석열 머리’…“스타일리스트가 했다”

[영상] 김민석 “국힘, 100일 안에 윤석열 부정하고 간판 바꿔 달 것” 7.

[영상] 김민석 “국힘, 100일 안에 윤석열 부정하고 간판 바꿔 달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