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구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강래구(더민주당)·이대식(무소속) 후보는 강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도해온 대전시민원탁회의는 8일 오전 10시 대전시 동구 정동 민생상담네트워크 새벽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래구 후보를 대전동구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강 후보와 이 후보는 7일 오후 단일화를 위한 지지율 조사를 거쳤으며, 우위를 보인 강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와 이 후보만 단일화 한 것은 지난 6일까지도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선병렬(국민의당) 후보가 7일 오후 여론조사에 불참한데 따른 것이다.
선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하면서 단일후보를 가리는 여론조사에 당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선 후보는 강 후보 등이 요구를 받아들여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자 조사기관에 대한 신뢰 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여론조사 직전에는 여론조사결과 보정 기준 등을 문제삼고 원탁회의의 중재안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철 더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단일화는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고 비위만 맞추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불손을 심판해달라는 동구민의 명령이었다. 비록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의 이탈로 온전한 야권 단일화를 이루진 못했지만 강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계기로 새누리당을 저지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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