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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구, 더민주·국민의당·무소속 3명 충청권 첫 후보단일화

등록 2016-04-06 12:01수정 2016-04-06 18:23

시민원탁회의 중재로 13시간 마라톤 협의 끝 합의
“반드시 승리해 야권연대 성과 꽃피울 수 있게 하겠다”
대전동구에서 충청권 첫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선거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대전시민원탁회의(원탁회의)는 6일 오전 강래구(51·더민주)·선병렬(58·국민의당)·이대식(48·무소속)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 동구 삼성동 민생상담네트워크 새벽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동구 20대 총선에 출마한 야권후보 3명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후보들이 △2개의 여론조사기관을 정해 자동응답방식(ARS)으로 1천개 응답을 받는다 △여론조사에서 후보자의 당명은 알리지 않는다 △여론조사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한다 △단일 후보자 외에 다른 후보자 2명은 각각의 선거대책본부를 단일 후보자의 선거대책본부로 통합하고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다 등에 합의하고 문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원탁회의의 중재로 5일 오후 1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5차 협의’에 나서 6일 새벽 2시까지 13시간 동안 마라톤 협의를 한 끝에 합의를 이뤘다.

이대식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독주는 더이상 안된다는 민심이 후보들 마음속에 있어서 단일화화에 합의했다. 이제 동구는 야당·민중후보가 연대해 민주개혁세력의 시민단일후보를 이뤘다”고 말했다. 강래구 후보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낙선하고 4년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단일화) 결단을 하는데 고뇌가 많았다. 당명을 넣지 않는 여론조사가 부담이지만 새누리당 과반수를 막기위해 모든걸 던졌다. 동구를 계기로 충청권에서 야당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병렬 후보도 “새로운 정치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국민의당)과제가 있지만 (단일화가)여당에 경고가 됐으면 한다. 강래구 후보가 당명을 알리지 않는 여론조사에 동의해줬다. 반드시 승리해 야권연대 성과가 꽃피울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후보들은 이날 오전 9시에 만나 여론조사기관 2곳을 선정했다.

박희인 원탁회의 간사는 “쉽지않은 결정을 한 후보들과 합의를 이끈 원탁회의 원로들께 감사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하루면 가능하므로 사전투표 개시일(8일) 전인 7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오늘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합의에 따라 대전동구는 이장우(새누리당) 후보, 단일후보, 정구국(무소속)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충청투데이>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장우 후보가 39.0%로 앞서는 가운데 강래구 후보 21.2%, 선병렬 후보 14.6%, 이대식 후보 2.7%, 정구국 후보 3.1% 였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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