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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해외방문에 95억 써

등록 2016-03-29 10:44수정 2016-03-29 10:44

19대 국회의원들이 해외방문 경비로 100억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녹색당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19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현황’을 보면 의원들은 2012년 6월부터 2015년12월까지 총 43개월 동안 95억8100만원을 해외방문 경비로 사용했다. 각 상임위원회가 진행하는 출장 예산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연도별로 보면, 임기 첫해인 2012년에는 5억7500만원, 2013년에는 33억 6800만원, 2014년에는 25억9900만원, 2015년에는 30억3700만원을 썼다. 상임위 별 출장을 제외한 의원 1인당 평균 해외출장 경비는 1256만원이었다. 의원 1인당 5~7일 해외출장을 가는 데 3000만원 이상 사용하는 일도 잦았다.

해외출장을 간 의원 수는 총 577명으로 집계됐다. 여러 번 출장을 간 의원을 중복집계한 결과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의 출장 인원이 340명(58.92%)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은 222명(38.47%)으로 나타났다. 해산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 그 외 정당의 해외출장 인원은 15(2.5%)명이었다.

출장을 가장 많이 간 의원은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이다. 길 의원은 WTO 공개포럼, 의원회의 등에 참석해 임기 동안 12회(상임위 제외) 출장을 다녀왔다.

녹색당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은 “목적도 불분명한 해외방문으로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관행은 뿌리 뽑혀야 한다”며 “이제는 특권 없고 투명한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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