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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비례 순번 논란에 확정발표 21일로 연기

등록 2016-03-20 16:07수정 2016-03-20 16:35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이 3월11일 오전 국회에서 107곳 지역구 공천 및 경선대상자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이 3월11일 오전 국회에서 107곳 지역구 공천 및 경선대상자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하려고 했으나 일부 위원들이 선출방식에 반대해 투표가 무산됐다. 중앙위는 21일 오후 다시 열린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A·B·C그룹으로 나눠 발표했다. A그룹은 1~10번으로 당선안정권이다. B그룹은 11~20번, C그룹은 21~43번이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김종인 대표,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만 김 대표 권한으로 1,2,6번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나머지 후보들은 중앙위원들 투표에 따라 그룹내에서 순번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중앙위원들이 이같은 선출방식에 반대하고 나섰다. 당헌을 보면,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안정권의 20%만 지도부가 전략공천할 수 있는데, 지도부가 후보자들을 A·B·C 그룹으로 나눠 당선안정권의 대부분을 미리 정해놓은 것은 당헌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중앙위원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당헌에는 당선 안정권을 전략상 고려하고 그 외는 중앙위에서 투표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을 나눠서 투표하지 말고 전체를 놓고 투표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43명을 그룹으로 나누지 않고 중앙위 한번의 투표로 순위를 결정하게 되면 비례대표 취지에 맞지 않은 사람이 선정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ABC 그룹으로 나눈 것”이라며 “중앙위에서 제기된 의견을 감안해 재논의하겠다. 칸막이 없이 투표할 경우 43명에서 숫자를 줄여야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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