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주요 정치뉴스를 핵심만 쪽쪽 뽑아서 소개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뉘~우스. 이거 안 봤으면 정치 얘기하지 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 칼 좀 써볼까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과거의 적폐가 경제활력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각 부처는 부정부패 척결에 더욱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어. 대통령이 사실상 사정을 지시한 거지.
http://me2.do/FbWLM57g 사정은 대통령의 무력시위야. 임기 반환점을 돈 지금은 언제든 레임덕이 찾아올 수 있거든. 대통령의 힘을 느끼게 해서 통치 기반을 여전히 강고하게 다지겠다는 거지. 게다가 검찰총장 이하 검찰 조직이 새로 꾸려졌으니 바뀐 칼이 잘 드는지 시험해볼 필요도 있겠고. 그런데 작년의 교훈은 잊지 마. 이완구 총리의 부패 척결 대국민담화문으로 대대적인 사정이 시작됐으나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부메랑이 됐걸랑. 결국 너덜너덜해진 이완구는 총리 물러나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블랙 코미디로 막을 내렸어. 때마침 어제 결심공판이 열렸는데 최후진술에서 이완구는 “검찰이 이럴 순 없다, 이건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더군.
http://me2.do/FwyhTsE4 거짓말의 주인공이 죽은 성완종인지, 산 이완구인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 보자고.
2. 대구판 말놀이
4월 총선에 출마할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들, 충성심 강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을 대구 지역에 재배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어. 유승민계 등을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더 경쟁력 있는 후보들로 다시 진용을 짜는 거래. 대구라는 도시가 박근혜 대통령의 거대한 체스판인가 봐. 여론조사 맞대결에서 김부겸 전 의원에게 무참히 깨지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수도권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얘기도 나와.
http://me2.do/5xoT8yu6 명색이 그래도 대선 후보인데 김부겸과 싸워보지도 못하고 빽도하면 모양 빠지겠는 걸.
3. 이번 일요일에도 안철수
일요일의 남자, 안철수. 이번 주에는 우리의 ‘해형’, 송해 할아버지 역할이야. 신당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이 열리는데 안철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당의 새로운 얼굴이 될 창당준비위원들을 소개하게 될 거야. 안 의원이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창준위원장직을 제의했는데 아마 수락할 거 같아.
http://me2.do/xk3CrOe0 나머지 2명이 더 있다는데 아직은 누군지 확실치 않네. 여튼 이번 주 행사도 재치 있게 잘 진행하길 바랄게. 당신은 일요일의 남자니까.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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