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주요 정치뉴스를 핵심만 쪽쪽 뽑아서 소개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뉘~우스. 이거 안 봤으면 정치 얘기하지 마.
안철수 무소속 의원(왼쪽)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희호 김대중재단이사장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 탈당파의 ‘DJ 마케팅’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들이 부쩍 김대중 정신을 강조하고 있어. 안철수 의원은 어제 이희호씨 댁을 찾아 큰 절을 올렸고 그제 탈당한 김한길 의원은 현충원 김대중 묘역을 참배했어. 오늘은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한대. 탈당파들이 ‘김대중’을 찾는 이유는 간단해. 호남 민심을 바탕으로 신당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속내지. 탈당파의 ‘DJ 마케팅’에 더민주는 “통합과 연대가 DJ의 유지”라고 반박했어.
http://me2.do/xln20oRB DJ가 죽는 날까지 통합을 강조한 건 사실이야.
http://me2.do/FNvL7Bu9 DJ가 살아있다면 작금의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2. 거짓말 못하는 철수
“동교동계의 대거 탈당 소식이 들리던데 어때?” “응? 특별히 할 말이 없네.” “동교동계 연륜이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겠다. 그치?” “음…별로 할 말이 없어.”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앵커가 “동교동계가 신당에 합류한다니 기분 좋겠다”고 계속 떠보는데도 안철수 의원은 전혀 즐거워하지 않았어.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면서 동교동계는 ‘구시대의 마지막 정객’이라는 구태 이미지가 강하거든.
http://me2.do/5bPUVvVV 안철수도 호남의 지지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옛날사람’인 동교동계를 포용해도 도움보다는 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든 거겠지. 없는 살림 챙겨서 왔는데 방 한 칸 안 내준다고 나중에 투덜대지 말라는 신호이기도 하고.
3. 집중해서 화살 쏘면 바위 뚫는다고?
병신년 새해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신년인사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우했네. 정 의장은 건배사에서 ‘청정위천하정’(淸靜爲天下正·맑고 고요한 가운데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다)과 화위정수(和爲政首·먹여 살리는 일이 정치의 첫번째 할 일)라는 말을 언급했어. 대통령이 온갖 분란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나라를 다스려보라는 충고지. 박 대통령도 가만히 있진 않았어. “정치가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하고, 국민의 민생에 모든 것을 걸어줘야 한다”며 자신의 관심법을 직권상정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정 의장을 겨냥했지.
http://me2.do/GcgTtjsv 그러면서 “‘정신을 집중해서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옛 말씀이 있다”고 주장했어. 정말 그럴 수 있는 걸까?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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