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오른쪽 사진)와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지난 2012년 11월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만난 자리에서 차를 마시려고 찻잔을 들고 있다. 두 후보는 6일 단독으로 만나 단일화 의사를 나눌 예정이었다. 이정우 선임기자, 광주/신소영 기자 woo@hani.co.kr
콕짚어BAR? 매일 오전 주요 정치뉴스를 핵심만 쪽쪽 뽑아서 소개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뉘~우스. 이거 안 봤으면 정치 얘기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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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탈당했어.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궁금하지? 싹 정리해보자구. 이럴 땐 양비론이 제격이야.
노여움 리더십 문재인
먼저 문재인 대표. (관련기사▶뻔히 예고된 파국도 못 막고…문재인 ‘무한책임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야당이 분열됐어. 합쳐도 모자를 판에 말이지. 기업으로 치면 빚을 갚아도 모자를 판에 대규모 부채를 떠 앉은 꼴이야. 누굴 탓하겠어. 대표 탓이지. 문 대표 리더십은 ‘노여움’ 리더십이야. 어르고 달랠 줄을 몰라. 대선 단일화 국면때도 문 대표는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곤 했어. 아이고 무서워라. 그런데 자기 식구들에게는 꽤 따뜻해. 제식구에게 타격이 될 안 의원의 혁신안을 뭉개고 뭉개다가 마지못해 수용했지. 어제 안 의원 탈당에 대한 일성도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입니다”야. 또 화나셨어. 문재인 불가론만 외친 안철수
이제 안철수 의원. (관련기사▶ ‘전대만이 살길’ 외치다…분열 선택한 안철수) 새정치연합은 혁신위를 꾸려 몇달 동안 고생해 혁신안을 만들었어. 당론으로 확정도 했지. 이 혁신안이 통과되는 동안 안 의원은 한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어. 다 끝난 뒤 나타나 “혁신안은 실패했다”고 했어. 무책임하지. 문 대표가 내미는 손길을 잡은 적도 없어. 혁신위원장·인재영입위원장, 모두 마다했지. 그러고는 혁신전당대회만이 유일한 활로라고 주장하다 탈당했어. 고작 전당대회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게 탈당 명분이라니, 너무 약하지. 개발자와 변호사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런 질문이 떠올라. ‘문·안·박 연대’와 ‘혁신 전당대회’가 갈라설만큼 큰 차이인가. ‘당을 같이 할 수 없다’ 정도의 결론에 이르려면, 통일관이나 조세정책에 대한 화해할 수 없는 철학적 차이, 정도는 존재해야 하는 거 아냐? 결국 문·안 둘의 감정 싸움의 결과물인 것 같아. 둘은 정말 닮았어. 이과·문과에서 논리로는 끝을 본 이들(개발자·변호사)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논리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몰라. 사람에겐 감정이 있다구. 둘다, 참 별로다.
먼저 문재인 대표. (관련기사▶뻔히 예고된 파국도 못 막고…문재인 ‘무한책임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야당이 분열됐어. 합쳐도 모자를 판에 말이지. 기업으로 치면 빚을 갚아도 모자를 판에 대규모 부채를 떠 앉은 꼴이야. 누굴 탓하겠어. 대표 탓이지. 문 대표 리더십은 ‘노여움’ 리더십이야. 어르고 달랠 줄을 몰라. 대선 단일화 국면때도 문 대표는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곤 했어. 아이고 무서워라. 그런데 자기 식구들에게는 꽤 따뜻해. 제식구에게 타격이 될 안 의원의 혁신안을 뭉개고 뭉개다가 마지못해 수용했지. 어제 안 의원 탈당에 대한 일성도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입니다”야. 또 화나셨어. 문재인 불가론만 외친 안철수
이제 안철수 의원. (관련기사▶ ‘전대만이 살길’ 외치다…분열 선택한 안철수) 새정치연합은 혁신위를 꾸려 몇달 동안 고생해 혁신안을 만들었어. 당론으로 확정도 했지. 이 혁신안이 통과되는 동안 안 의원은 한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어. 다 끝난 뒤 나타나 “혁신안은 실패했다”고 했어. 무책임하지. 문 대표가 내미는 손길을 잡은 적도 없어. 혁신위원장·인재영입위원장, 모두 마다했지. 그러고는 혁신전당대회만이 유일한 활로라고 주장하다 탈당했어. 고작 전당대회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게 탈당 명분이라니, 너무 약하지. 개발자와 변호사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런 질문이 떠올라. ‘문·안·박 연대’와 ‘혁신 전당대회’가 갈라설만큼 큰 차이인가. ‘당을 같이 할 수 없다’ 정도의 결론에 이르려면, 통일관이나 조세정책에 대한 화해할 수 없는 철학적 차이, 정도는 존재해야 하는 거 아냐? 결국 문·안 둘의 감정 싸움의 결과물인 것 같아. 둘은 정말 닮았어. 이과·문과에서 논리로는 끝을 본 이들(개발자·변호사)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논리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몰라. 사람에겐 감정이 있다구. 둘다,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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