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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박지원 국정원장, 26일 비공개 방미…‘정상회담 후속’ 논의할 듯

등록 2021-05-25 22:52수정 2021-05-25 23:13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처 논의할 듯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비공개로 미국 방문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25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원장은 26일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구체적 방문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뉴욕을 거쳐 워싱턴으로 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 등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문 대통령의 최근 방미 결과와 관련한 후속 조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4·27 판문점 선언 등에 기초해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만큼 박 원장은 미국 쪽과 북한을 대화로 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리라 전망된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지난 12~14일에는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해 북한·북핵 문제 해법을 둘러싼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듣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 원장의 이번 방미는 헤인즈 국장의 방한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진 한-미 간 긴밀한 대북 공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박 원장이 워싱턴에 앞서 뉴욕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북한 유엔대표부 쪽 인사들과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정보당국은 이를 부인했다고 전해진다.

김지은 서영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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