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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빅터차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 초청했지만 한국 정부 거절”

등록 2021-05-21 11:51수정 2021-05-24 09:30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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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보도 사실과 아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박사(사진)가 21일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을 ‘쿼드’ 그룹의 일원으로 초청했지만 서울이 거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미국한테서 쿼드 가입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 박사는 이날 오전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한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한미동맹 평화 컨퍼런스’ 발제문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대중국 견제용 협의체로 한국의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차 박사는 “한국은 미국 주도 이니셔티브에 서울이 가입하면 중국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사드 논란 중 그랬던 것처럼 경제적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우려한다”며 “한국이 아시아 역내 민주주의 국가들로부터 고립되는 현재 추세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함의는 한국이 앞으로 혼자서 중국을 상대하게 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라며 “그간 우리 정부에서 수차례 밝혔듯이 우리는 쿼드 참여국 측으로부터 쿼드 참여를 요청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개방성·포용성·투명성 등 우리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글로벌 평화·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아울러 “쿼드 참여국과들과는 이미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사안별로 어떠한 협력이 추가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살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이들 국가들과 협력해왔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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