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다음주 방한한다. 라브로프 장관의 단독 방한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외교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라브로프 러시아연방 외교장관이 3월23~25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는 25일 첫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한-러) 실질 협력, 국제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과 북한의 대미 메시지 발신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협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24일 오후에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외교부가 주최하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2020~2021년)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1990년 9월30일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한 두 나라는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았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상호교류의 해를 올해까지 1년 연장했다.
외교부는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한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