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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11년 만에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등록 2021-03-16 17:37수정 2021-03-16 18:00

17일 오후 일본 방문 마치고 도착
일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도쿄의 미국대사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화상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도쿄의 미국대사관저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화상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미국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를 던진다며 미국을 견제했다. 두 장관이 이번 방한 기간에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한층 더 관심이 쏠린다.

일본을 거쳐 17일 오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로 도착하는 두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각각 회담한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이날 저녁 6시 반부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오후 4시 무렵부터 1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양국은 이번 방한 기간 오·만찬 일정은 잡지 않았다.

두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18일엔 오전 9시 반부터 약 90분간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담에 참석한다. 이어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타결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가서명 행사를 참관한 뒤 11시 반부터 한-미 2+2회담 공동기자회견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간 첫 공동성명도 발표한다. 이어 오후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 일정이 잡혀 있다.

미 국무·국방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0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정부는 그만큼 이번 방문의 의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담을 준비해온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에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함께 방한한 것은 동맹 복원, 동맹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대한 리더십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두 장관의 임기 초 첫 해외 순방지에 한국이 포함되고, 5년 만에 외교·국방장관 회의 개최되는 점을 짚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굳건함을 대내외에 분명히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따로 자료를 내어 18일 개최되는 ‘2+2 회의’가 △외교·국방 리더십 간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 한-미 간 외교·국방 장관급에서 긴밀한 조율을 하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지역·글로벌 문제 공조 추진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2+2회담의 의제는 △한-미 동맹 △한반도 문제 △지역 협력 △글로벌 협력 등 네 가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제가) 안보적 측면만 국한되는 게 아니고 (코로나,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포괄한다면서 이 모든 과제가 “동맹 관계 속에서 다뤄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앞선 14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이번 순방 기간에 한·일 양국과 ‘중국의 신장·티베트 인권 유린, 홍콩의 자치 침식, 대만 민주주의 약화,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반하는 해상 영유권 주장’ 등 문제에 대해 협의하겠다면서 “우리는 함께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각 현안에 대해) 정부 나름의 입장이 있고, (한-미는)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충분히 깊은 논의를 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다른 관심사는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가 참여하는 대중국 견제용 협의체 ‘쿼드’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쿼드 참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을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방성·포용성·투명성이 전제한 협의체라면 협력한다”는 기존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이 한-일 또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도록 요구해 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일 관계 개선은) 미국이 계속 제기해온 새롭지 않은 문제’라고 응수했다.

한편,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공개된 김여정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돼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 노력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번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계기를 포함해 다양한 계기에 한-미 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 부부장은 앞서 북한 매체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편안한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H6s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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