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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강경화 장관, ‘마나마 대화’ 참석 위해 중동 순방

등록 2020-12-01 16:03수정 2020-12-01 16:50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도 모색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일 “강 장관이 4일 바레인 정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 주최하는 제16차 ‘마나마 대화’에서 ‘코로나 19 상황에서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또 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양자 관계, 지역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EXPO) 위원장과 면담하고, 내년에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시찰하며 ‘한국관’도 둘러볼 계획이다.

강 장관이 이번에 참석하는 ‘마나마 대화’는 동아시아의 샹그릴라 대화, 유럽의 뮌헨 안보회의처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개최하는 중동 지역의 외교·안보문제 관련 국제 회의체다. 바레인의 수도인 마나마는 중동을 담당하는 미 5함대의 모항이 자리한 전략 요충지다.

올해 마나마 대화에선 최근 발생한 이란 핵과학자 모흐센 파흐리자데의 암살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 이후 중동 정세나 그가 복귀를 공언해 온 ‘이란 핵협정’에 끼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 모든 논의의 핵심 당사자인 이란은 바레인과 수교가 없어 그동안에도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파흐리자데 암살의 배후라 의심받는 이스라엘은 애초 참석 의향을 밝혔다가 불참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순방지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지난 3월 대통령이 한국이 수출한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식에 참석하려다 코로나19 위기로 무산됐다. 이번 장관 방문이 고위급 교류 모멘템을 유지하고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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