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의 첫 사례로 엘지(LG) 직원들이 8일부터 중국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입국제한 조치로 경제 활동에 어려움이 컸는데, 한-중 사이에선 조금씩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엘지 출장단 252명이 신속통로 제도를 통해 지난 3일 중국 난징에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8일부터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29일 양국 간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를 이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출국 전과 입국 뒤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14일 의무격리’가 면제되는 제도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천진과 광저우 등에도 삼성과 LG 등이 전세기로 기업인을 이동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신속통로 시스템에 의한 예외적 입국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일본과의 협력에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라고 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협력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일본이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이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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